"지금처럼 먹으면 살쪄요"…앱 깔고 구내식당 갔더니 건강해졌네

머니투데이 유예림 기자 2023.10.02 10:00
글자크기
웰핏의 전용 앱인 ‘웰스토리플러스’는 입력된 식사 정보, 건강 검진 자료 등을 토대로 영양성분 등을 분석해 준다./사진제공=삼성웰스토리 웰핏의 전용 앱인 ‘웰스토리플러스’는 입력된 식사 정보, 건강 검진 자료 등을 토대로 영양성분 등을 분석해 준다./사진제공=삼성웰스토리


즐겁게 건강 관리한다는 뜻의 '헬시플레저' 열풍에 힘입어 구내식당에서도 체중 관리, 맞춤형 식단 서비스 등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급식업체들은 구내식당에 인바디 기기, 건강 관리 식단 등을 도입하며 경쟁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웰스토리는 2021년 개인 맞춤형 건강케어 프로그램인 '웰핏'을 론칭해 운영하고 있다. 웰핏은 구내식당에서 인바디 기기로 체성분을 분석한 뒤 4주간 구내식당에서 건강 식단을 먹을 수 있는 구독형 상품이다. 이용료를 따로 낼 필요 없이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구내식당에서도 식단과 체성분 등을 관리할 수 있어 웰핏 이용자 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출범 첫해인 2021년 이용자 수는 6600명에서 지난해 1만5000명까지 증가했다. 올해 7월까지 이용자 수는 1만1000명을 기록했다. 웰핏을 이용할 수 있는 구내식당은 약 130곳이다. 삼성웰스토리 전체 고객사 500곳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구내식당에 웰핏 서비스가 입점해 있는 셈이다.

삼성웰스토리는 '웰스토리플러스(이하 웰플)'라는 전용 앱 하나로 건강 관리를 쉽게 하도록 기획했다. 웰핏 이용자는 웰플에 키, 나이, 몸무게 등 신체 정보와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비롯한 건강검진 정보만 입력하면 된다.



이후에는 웰핏 입점 구내식당에서 사 먹은 식단이 앱에 자동 기록돼 매일매일 섭취 영양소, 열량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구내식당 음식이 아니더라도 웰플의 AI 카메라로 먹은 음식을 촬영하면 영양성분과 열량이 자동으로 계산돼 앱에 입력된다.

또 웰플은 앱에 기록된 이용자의 식사 패턴을 분석해 어떤 영양소가 부족하고 초과했는지 등을 분석하고 식습관이 유지될 경우 체중이 어떻게 변화할지 예측해 알려준다. 이 과정에선 대한비만학회의 비만 치료 지침 등을 착안해 입력된 정보가 활용된다.

삼성웰스토리는 웰플 앱을 토대로 웰핏이 건강 개선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최근 웰핏 이용자 3200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평균 체중과 체지방률이 각각 1.9kg, 1.3% 감소하고 근육량은 0.4kg 증가했다.
삼성웰스토리의 개인 맞춤형 건강케어 프로그램 ‘웰핏’ 전용 코너./사진제공=삼성웰스토리삼성웰스토리의 개인 맞춤형 건강케어 프로그램 ‘웰핏’ 전용 코너./사진제공=삼성웰스토리
건강식은 샐러드나 채소류가 많고, 맛이 없을 거란 우려를 해소한 것도 건강 관리를 도왔다는 평이다. 연어, 콩 갈빗살, 아보카도, 두부면 등을 활용해 메뉴를 총 240종으로 구성하고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각각 콘셉트를 선택해 먹을 수 있다.


콘셉트는 △열량을 500㎉ 이하로 낮춘 칼로리 케어 △단백질이 25g 이상 들어간 프로틴 케어 △나트륨을 1000㎎ 이하로 낮추고 탄수화물·단백질·지방의 평균 비율을 55:20:25로 설계한 뉴트리션케어 △채식 고객을 위한 락토오보(계란, 유제품은 먹는 채식) 밸류케어 4가지다.

삼성웰스토리는 웰핏 이용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주기적으로 '웰핏 챌린지' 행사를 열고 있다. 이용자 중 체중, 근육량 등 수치가 많이 개선된 사람을 선정해 운동용품, 마사지기 등을 선물로 증정했다.

삼성웰스토리는 웰핏 서비스에 AI 기술을 더 녹여낼 예정이다. 이용자들의 식사, 건강검진 정보 등을 활용해서 식습관과 건강 위험도를 분석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맞춤 식단, 건강기능식품 추천 서비스 등을 고안하고 있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AI 기반의 맞춤형 헬스케어 솔루션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