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짜' 너구리 役 조상건 배우, 넉달 전 별세…"갑작스럽게 가셔"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2023.08.29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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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타짜'/사진=영화 '타짜'


영화 '타짜'의 너구리로 얼굴을 알린 배우 조상건이 지난 4월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9일 뉴시스 등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 4월21일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유족이 밝혔다.

고인의 조카 최재형씨는 "삼촌이 심장과 신장이 좋지 않아 치료를 받고 계시긴 했지만, 차기작 출연을 검토하시는 등 큰 문제가 없었는데, 갑작스럽게 돌아가셔서 가족끼리 장례를 치렀다"고 전했다.



/사진=영화 '타짜'/사진=영화 '타짜'
1946년 평안북도 정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6·25 전쟁 당시 서울로 피난을 왔다. 서울예술대학교의 전신인 서울연극학교를 졸업했으며, 1966년부터 연극 무대에서 활동했다.

고인은 손병호, 김병옥, 박희순, 임원희, 장영남, 유해진 등 배우를 배출한 극단 목화레퍼터리컴퍼니의 창립 멤버로 '춘풍의 처' '태' '자전거' '불 좀 꺼주세요' 등 연극 30여편에 출연했다. 1986년 대한민국연극제에서 남자연기상을 수상했다.



고인은 1982년 영화 '철인들'을 통해 상업 영화에 진출했다. 2001년 '신라의 달밤', 2005년 '그때 그 사람들'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특히 2006년 영화 '타짜'에서 정마담(김혜수)의 의뢰를 받고 평경장(백윤식)의 죽음을 조사하는 너구리 역할을 맡아 큰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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