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는 전 거래일보다 1900원(2.42%) 내린 7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이마트도 2700원(3.27%) 하락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구성이 변경된 가운데 에코프로와 한미반도체, 한화오션, JYP Ent.가 새롭게 편입됐다. CJ와 이마트는 편출됐다.
두 종목이 편출된 것은 최근 주가 흐름이 부진한 탓이다. MSCI는 전체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지수 편입 종목을 선정한다.
CJ CGV 1조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한다는 점도 불확실성을 키웠다. CJ는 자회사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을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현물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발표 당시 유상증자 규모가 시가총액을 웃돌면서 투자자들은 주주가치 희석을 우려했고, CJ 그룹주 전반에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이마트의 경우 계열사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며 주가도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온라인 사업부(쓱닷컴·지마켓글로벌)의 1분기 영업적자는 265억원을 기록했다. 할인점 부문은 리뉴얼 공사와 폐점 영향에 더해 판매관리비 부담도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이 악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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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이마트는 할인점의 구조적 이익 하락세, 이커머스 성장의 한계 등 해결해야 할 숙제가 산재해 있다"며 "사업 경쟁력 및 실적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해소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증권가는 CJ와 이마트가 하반기 반등할 가능성을 점치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체질 개선 노력이 핵심이다.
박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마트에 대해 "산업 전반의 납품업체와 거래 방식 개선을 통한 수익성 개선 여력에 주목한다"며 "이커머스 점유율 경쟁을 지양하고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의미 있는 변화가 가능한 환경이다"고 설명했다.
CJ 리포트를 발간한 SK증권은 주가 낙폭이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CJ올리브영, CJ푸드빌 등 비상장 자회사의 실적 개선과 지속적인 배당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올리브영 호실적에 따라 배당 상향 여지가 충분하다"며 "주가 면에서는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CJ 올리브네트웍스 지분 가치를 현실화한다는 측면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