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밑돈 2분기…회복에 시간 걸린다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 앤젤레스에 있는 파라마운트 스튜디오 앞에서 파업을 알리는 피켓을 든 배우·작가 조합이 줄지어 가고 있다. /로이터=뉴스1
경기 둔화 전망에 전반적으로 광고와 미디어 업황이 부진했던 영향이 컸다. 미디어플랫폼 부문(TV광고, 수신료, 티빙, 디지털 광고 등)은 29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티빙도 가입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479억원 가량의 적자를 냈다. 영화드라마 부문(콘텐츠 판매, 영화, 피프스시즌 등)은 매출이 32.2% 줄었고, 영업손익은 적자전환했다.
국내 광고 시장에서 3분기는 상대적 비수기로 여겨진다. 여름에 앞선 2분기에 광고 수요가 있고, 4분기에는 연말 및 연초 명절에 앞선 수요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3분기 CJ ENM의 실적 개선에는 티빙과 피프스시즌 등의 턴어라운드가 절실하다.
미국 작가·배우 파업, 피프스시즌 실적 개선 불확실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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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피프스 시즌이 적자폭을 소폭 줄였으나 미국 작가/배우 파업으로 피프스 시즌의 작품 딜리버리(납품) 시점이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했다.
티빙도 가입자가 전년 동기 대비 69.2% 증가한 점은 긍정적이지만 단기적으로는 상각 부담이 커져 실적 전망은 아직 밝지 않다. 증권가서는 가입자의 지속적인 증가, 수익 다변화, 제작비 절감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광고 업황의 부진에 티빙, 피프스시즌 등의 실적 부담이 겹치자 CJ ENM의 올해 실적이 적자 전환할 것이라는 시각이 늘어난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예상 영업손익은 기존 454억원에서 433억원 손실로 적자전환을 예상한다"고 했다. DB금융투자 역시 콘텐츠 부문 실적 부진을 반영해 올해 실적을 영업적자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 하향도 이어진다. 이날 대신 하나 메리츠 NH DB금융투자 등의 증권사가 CJ ENM에 대한 목표주가를 낮췄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지만, 턴어라운드에 대한 확신은 아직"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