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카지노 복합리조트 전경. /사진 제공=파라다이스그룹
10일 오전 11시36분 GKL (13,260원 ▼10 -0.08%)은 전일대비 2970원(22.50%) 뛴 1만6170원을 나타내고 있다. 롯데관광개발 (9,310원 ▼280 -2.92%)은 2570원(25.02%) 뛰어 1만2840원을 기록 중이고 파라다이스 (14,580원 ▼320 -2.15%)도 15%대 강세를 보인다.
중국의 한국향 단체비자는 2017년 3월 한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보복조치로 발급이 중단됐다. 중국인들이 단체 관광을 선호하는 터라 한때 연 800만명에 달했던 중국인 관광객 발길은 뚝 끊겼다. 코로나 팬데믹이 덮치기 2년 전부터 중국인 관광객이 끊긴 탓에 중국인 특수를 봤던 업종들은 모조리 피해를 봤고, 특히 내국인 관광객이 허용되지 않는 탓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 기업들은 주가 타격이 컸다.
= 2017년 한국을 찾은 유커들 /뉴스1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7월 역대급 실적을 발표했다. 중국인 관광객은 없었지만 제주도를 찾는 외국인이 늘어난 덕분이었다. 제주도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내 위치한 외국인 전용 드림타워 카지노는 2021년 7월 개장 후 줄곧 입장객 수가 월평균 5000여명이었던 것에서 현재는 약 2만3000명까지 늘어났다. 덕분에 7월 카지노 매출액은 2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7% 뛰었다. 특히 카지노 테이블 드롭액(고객이 칩 구입에 쓴 금액)은 7월 1303억원에 달해 전년 동월 대비 430%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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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파라다이스도 시장의 높아진 기대치에 부합한 호실적을 내놨다. 파라다이스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27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4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파라다이스는 2분기 깜짝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난 7월 300억원이었던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최근 500억원대로 높아졌는데, 이를 달성했다. GKL 역시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한 1002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해 110억원을 기록했다.
중국인 없이도 호실적을 달성한 카지노주들에 마지막 퍼즐까지 맞춰진 셈이다. 증권업계도 올해 카지노 업황을 낙관한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 기대 대비 더딘 방문객 수 회복 속도 탓에 사업자 전반의 주가가 지지부진했다"며 "코로나19 이전 대비 늘어난 영업시간 및 테이블 수에 따른 외형 성장을 아직 누려보지 못했기에, 추가적인 실적 업사이드가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도 "하반기에는 국내 외국인 입국자 수 증가, 일본/동남아 등 새로운 VIP 고객 등장에 이어 중국 VIP 마케팅 재개 효과를 기대해볼 만 하다"며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올해보다는 내년이 더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