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노스메드는 에이즈 치료제의 로열티(기술사용료) 수익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1억원대 로열티를 받았는데 올해는 단일복합정(ACC008) 제품 출시와 글로벌 시장 진출로 로열티 매출이 눈에 띄게 늘 것으로 기대된다.
또 젠보야와 비교 임상 3상을 이미 다른 에이즈 치료제를 복용한 경험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단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항바이러스제는 장기 복용할 경우 내성이 생겨 점차 약효가 떨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주로 먹던 치료제의 효과가 떨어지면 처방을 다른 약물로 교체하는 수요가 있다. 이번 비교 임상 3상을 통해 다른 에이즈 치료제를 복용한 환자에 ACC008을 대체 처방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 셈이다. ACC008을 처방할 수 있는 환자의 범위가 커진단 뜻이다.
카이노스메드는 앞서 지난 4월 중국 파트너인 장수아이디에 에이즈 치료제의 글로벌 판권(한국 제외)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장수아이디는 ACC008의 약효와 안전성, 복용 편의성, 순응도,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중국뿐 아니라 유럽과 남미 등 시장으로 판매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파킨슨병 치료제의 미국 임상 2상도 순조롭다. 앞서 임상 2상 파트1 A를 통해 성인 18명을 대상으로 안전성을 확인했다. 현재 파킨슨병 환자 24명을 대상으로 임상 2상 파트1 B를 진행하고 있다.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약물을 투여하는 시험이라 의미가 크다. 임상 2상 파트1을 통해 약물의 최적 유효 용량을 확인하고 안전성을 검증한 뒤 임상 2상 파트2로 넘어갈 계획이다. 임상 2상 파트2는 파킨슨병 환자 288명을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글로벌 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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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카이노스메드는 지난해 6월 유상증자를 통해 250억원을 조달하며 파킨슨병 치료제 KM-819 임상 2상에 대한 자금 리스크는 해소된 상황"이라며 "내년 1분기 임상 2상 파트2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에이즈 치료제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 기대되며 로열티 매출 확대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카이노스메드 관계자는 "파킨슨병 미국 임상 2상은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고 현지에서 임상 사이트를 늘려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에이즈 치료제 ACC008은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대표 에이즈 치료제 젠보야와 비교 임상을 통해 비열등성 이상의 효능과 매우 뛰어난 안전성을 확인한 데다 복용 편의성이 높고 약가가 저렴해 글로벌 시장에 더욱 빠르게 침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특히 다른 약물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장기적 치료 효과를 확인했기 때문에 대체 처방 옵션까지 갖춰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