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은 남자 직원이 키스하듯 음식서빙…中 19금 식당 '영업정지'

머니투데이 김미루 기자 2023.08.03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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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부터 지난달까지 중국 유명 관광지 남서부 윈난성 시솽반나 자치주에서 운영된 한 식당 모습. 지난달 초 식당 내부 영상이 온라인 상에 확산했다. /사진=SNS 갈무리지난 4월부터 지난달까지 중국 유명 관광지 남서부 윈난성 시솽반나 자치주에서 운영된 한 식당 모습. 지난달 초 식당 내부 영상이 온라인 상에 확산했다. /사진=SNS 갈무리


중국에서 남성 직원들이 선정적인 방식으로 손님을 응대하는 일반음식점이 등장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영업 정지됐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마초 식당'이라고 불리는 이 식당은 지난 4월부터 지난달까지 중국 유명 관광지 남서부 윈난성 시솽반나 자치주에서 운영됐다.

논란이 된 것은 지난달 초 내부 영상이 온라인상에 확산하면서다. 해당 영상에는 남성 직원들은 탱크톱을 입거나 상의를 모두 벗은 채로 도발적인 춤을 추는 모습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 폴 댄스에 쓰는 막대를 핥거나 여성 손님에게 입으로 음식을 먹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시솽반나 자치주는 다이족의 문화유산과 열대 기후로 유명한 관광지다. 많은 관광객이 모이는 터라 식당이나 주점 등 영업 경쟁이 치열하다.

문제의 식당은 선정적으로 응대하는 남성 직원을 둔 이유에 대해 "장사가 잘 안되어서 손님 수를 늘리려고 잘생긴 배우를 고용했다"며 "처음에는 6명이 평범한 춤 공연을 선보였는데 손님들이 이를 촬영해 온라인에 공유하는 것을 보며 홍보 기회로 삼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도를 넘어선 선정적인 영업 행위가 담긴 영상까지 확산하며 결국 단속 대상이 됐다.

당국은 지난달 26일 지역 사회윤리를 위반하고 미풍양속을 해친다는 이유로 해당 식당에 영업정지 명령을 내렸다. 당국은 이와 함께 1만664위안(약 191만원)의 불법 소득을 압수했고 10배에 해당하는 벌금을 추가로 부과했다. 이 식당의 이용료는 1인당 약 110위안(약 2만원)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현지 누리꾼이 당국의 조치를 지지하고 나섰다. 다만 일부는 "미성년자의 출입을 제한해야 하지만 어른 전용이면 아무 문제가 없다"는 식의 찬성 의견도 내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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