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연중 최고점 경신…연말 3000가나?

머니투데이 김창현 기자 2023.08.0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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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코스피 연중 최고점 경신…연말 3000가나?


7월 수출이 반도체 부진으로 전년 대비 16.5% 감소했지만, 장중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매수세가 유입돼 코스피는 연간 최고점을 경신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양대 증시 모두 이차전지에 쏠렸던 수급이 반도체, 인터넷, 바이오 등 그간 소외된 업종으로 확산하는 장세가 펼쳐졌다.

1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49포인트(1.31%) 오른 2667.07을 기록했다. 한때 코스피는 2668.21까지 올라 연간 최고점을 갈아치웠다. 이날을 포함해 코스피는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오후 4시 기준 개인은 5505억원 순매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99억원, 3307억원 순매수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7월 수출이 두 자릿수대 감소했음에도 실적 시즌을 통해 이익 바닥 통과 기대감이 형성됐다"며 "양호한 실적 시즌을 거치며 코스피가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이 3%대 강세를 나타내 투자자의 이목을 끌었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 (770,000원 ▼10,000 -1.28%)는 전 거래일 대비 3만6000원(4.7%) 오른 80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셀트리온 (176,600원 ▼800 -0.45%)도 4400원(3%) 상승해 15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외에 신풍제약 (13,640원 ▲280 +2.10%)이 13%대 강세를 SK바이오팜 (83,500원 ▲200 +0.24%)SK바이오사이언스 (57,400원 ▼100 -0.17%)가 각각 10%, 5%대 강세를 나타냈고, 한미약품 (310,500원 ▲500 +0.16%)도 4%대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 (47,300원 ▼100 -0.21%)NAVER (181,500원 ▼1,200 -0.66%)에 힘입어 서비스업도 3%대 강세를 실현했다. 카카오는 지난 27일 5만원 선을 탈환한 뒤 이날도 3600원(7.02%) 오르며 5만4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NAVER는 오는 24일 발표를 앞둔 초거대 인공지능(AI) 모델 '하이퍼클로바X(엑스)'에 대한 기대감에 6000원(2.64%) 오른 23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실적 호조와 경기 연착륙 기대감에 금융업은 2%대 강세를 보였다. KB금융 (76,000원 ▲6,700 +9.67%)이 3%대 강세를 제주은행 (15,050원 ▼760 -4.81%)이 2%대 강세를 보였고, 신한지주 (46,750원 ▲3,250 +7.47%)DGB금융지주 (8,570원 ▲150 +1.78%)도 2%대 강세를 나타냈다. 오는 2일 실적 발표를 앞둔 카카오뱅크 (24,650원 ▲250 +1.02%)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14% 강세를 보였다.

이외에 음식료품이 2%대 강세를 운수·창고가 1%대 강세를 나타내며 그간 상대적으로 부진한 업종들의 수익률도 상위권에 위치했다. 이날 대부분 업종이 강세를 보였지만 POSCO그룹주가 동반 약세를 보이며 철강 및 금속은 홀로 2%대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POSCO홀딩스 (394,500원 ▲2,000 +0.51%)포스코퓨처엠 (281,000원 ▲500 +0.18%)은 동반 3% 하락했고, 포스코인터내셔널 (45,400원 ▲650 +1.45%)은 6%대 약세를 보였다.


바이오와 인터넷 서비스 업종 외에도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반도체와 자동차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 SK하이닉스 (177,800원 ▲7,200 +4.22%), 현대차 (249,500원 ▼500 -0.20%), 현대모비스 (240,500원 ▼3,500 -1.43%)가 1%대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SDI (408,500원 ▼5,000 -1.21%)기아 (118,200원 ▲1,600 +1.37%)는 강보합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 (372,000원 ▼500 -0.13%)은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AI에 대한 관심, 긍정적인 실적 전망, 저가 매수 등의 이유로 NAVER와 카카오 등이 강세를 보였다"며 "이차전지에 쏠린 수급이 정상화되고 이익 또한 올해보다는 내년을 바라보며 그간 소외됐던 종목들에 발생할 큰 수급 변동성에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포인트(0.4%) 오른 939.67을 기록했다. 개인은 4393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84억원, 1884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소프트웨어가 5%대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손을 잡고 삼성 판 '챗GPT'를 개발한다는 소식에 솔트룩스 (22,950원 ▼300 -1.29%)는 20%대 강세를 나타냈다. 자체 개발 초거대 언어모델을 개발해온 코난테크놀로지 (23,550원 ▼300 -1.26%)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외에 바이브컴퍼니 (6,250원 0.00%)가 21%대 강세를 셀바스AI (16,340원 ▲70 +0.43%)가 18%대 강세를 나타냈다.

유통, 통신 방송서비스, 제약도 1%대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이차전지 관련주들의 부진으로 일반전기·전자는 1%대 약세를 화학은 약보합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카카오게임즈 (21,100원 ▲200 +0.96%)가 4%대 강세를 에스엠 (81,000원 ▼1,500 -1.82%)은 3%대 강세를 나타냈다. HLB (110,100원 ▲500 +0.46%)는 2%대 강세를 HPSP (38,700원 ▼1,600 -3.97%)셀트리온제약 (89,900원 ▼800 -0.88%),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는 1%대 강세를 보였다. 포스코DX (40,250원 ▼950 -2.31%)에코프로 (106,000원 ▼2,100 -1.94%)는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펄어비스 (30,750원 ▲150 +0.49%)는 약보합세를 에코프로비엠 (236,000원 ▲2,000 +0.85%)은 2%대 약세로 장을 마쳤다. 더블유씨피 (35,050원 ▲2,550 +7.85%)엘앤에프 (157,000원 ▲2,800 +1.82%)는 3%대 약세를 보였고, JYP Ent. (66,700원 ▲100 +0.15%)는 4%대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오는 2일에는 엘앤에프 (157,000원 ▲2,800 +1.82%), 에스엠 (81,000원 ▼1,500 -1.82%), 카카오뱅크, 카카오게임즈가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2원 오른 1283.8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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