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경기 파주 소재 방공부대를 방문해 단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마 등을 살펴본 뒤 장병들과 점심식사를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3.1.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민주당 등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1일부터 오는 4일까지 나흘간 여름휴가를 보낸다. 민주당 공보국은 "이 대표가 1일부터 하계휴가에 들어간다"며 "수도권 근교에서 하반기 정국 구상의 시간을 갖는다"고 전했다.
이 대표가 휴가 중 'D.P. 시즌2'를 감상하겠다고 밝힌 건 그동안 이 대표가 이어온 '이대남 사로잡기' 행보와 맥이 다르지 않아 보인다.
최근에도 이 대표는 '병사 휴가 보장법'을 추진하겠다며 주로 20대 남성으로 구성된 군 장병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왔다.
이 대표는 지난 6월23일 강원도 강릉에 있는 공군 제18전투비행단을 방문해 "병사들도 정기휴가를 갈 때 토요일, 공휴일은 휴가 기간에 포함하지 않아 더 많은 휴가를 가질 수 있게 제도적으로 정비해보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지난 7월4일에는 국회에서 '군 장병 휴가 불평등 문제 개선 간담회'를 열고 "대한민국 공동체를 위해 특별한 희생을 치르는 것인데 그에 대한 보상이 잘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며 "'병사 휴가 보장법' 같은 이름으로 인생의 단 한 시간이라도 또는 하루 이틀이라도 '손해 봤다', '억울하다' 이런 생각이 들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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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군장병 휴가 불평등 문제 개선 관련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2023.07.04.
신율 명지대 교수도 머니투데이 더300에 "20대 남성은 민주당의 취약 지역"이라며 "정치에선 상징이라는 무언의 언어가 굉장히 중요하다. (D.P. 시즌2 같은) 드라마를 본다는 건 20대 남성과 공감대를 형성하겠다는 상징적인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신 교수는 "20대 남자는 안보나 국방 등 상당히 보수적인 의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세대"라며 "D.P. 시즌2는 군대의 문제지 국방의 문제가 아니다. 공감대를 형성할 수는 있겠지만 큰 실효성을 볼 수 있을 거라 보지는 않는다"고 분석했다.
이 대표는 휴가 기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추천한 책 '같이가면 길이 된다'와 도올 김용옥 선생이 쓴 '난세일기'도 읽을 예정이다. 이상헌 국제노동기구(ILO) 고용정책국장이 쓴 책인 '같이 가면 길이 된다'는 한국 노동 현실을 조망한 책이다. '난세일기'는 주로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이 담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검찰이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사건 등과 관련해 이르면 8월 중 이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 대표는 휴가 기간 동안 관련 대응 전략도 고심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