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여행레저 ETF의 1개월 수익률은 -11.76%를 기록했다.
증시에서 티웨이항공 (2,770원 ▲50 +1.84%)은 1개월간 27.59% 하락했고, 아시아나항공 (11,070원 ▲40 +0.36%), 제주항공 (10,930원 ▼70 -0.64%), 진에어 (12,590원 ▼260 -2.02%)는 각각 12.78%, 9.87%, 7.86% 떨어졌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티웨이항공의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인 242억원을 하회했다"며 "경쟁 항공사의 대거 증편과 동남아 노선의 수요 부진으로 운임 하락 폭이 기존 예상 대비 컸다"고 분석했다.
티웨이항공의 2분기 여객 운임은 km당 76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6% 하락했다. 이에 같은 LCC(저비용항공사)들의 2분기 실적 우려가 커지면서 항공사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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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의 경우 패키지여행 수요가 많지 않을 것이란 우려에 주가가 빠졌다. 지난 5월 기준 대한민국 출국자는 2019년 5월 대비 69.8% 수준까지 회복됐다. 그러나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6월 전체 송출객은 2019년 6월의 43.4%와 41.4% 수준에 그쳤다.
최근 1개월간 모두투어 (15,770원 ▲10 +0.06%), 노랑풍선 (7,420원 ▲130 +1.78%), 하나투어 (59,300원 ▼700 -1.17%)는 각각 17.93%, 16.03%, 11.44% 미끄러졌다.
우재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팬데믹 후 달라진 여행환경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카지노 업체들은 예상보다 더딘 중국 리오프닝 효과 때문에 주가가 미끄러졌다. 앞서 중국 리오프닝으로 인해 중국 VIP 방문객들이 국내 카지노를 찾고, 방문객 수와 드롭액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자 카지노 업체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최근 한 달간 GKL (13,260원 ▼10 -0.08%)은 24.71%, 파라다이스 (14,580원 ▼320 -2.15%)는 11.18% 하락했다.
내국인 카지노 수요 회복세도 더딘 편이다. 강원랜드 (15,400원 ▲150 +0.98%)의 주가도 12.43% 빠졌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국인 레저 수요는 여전히 해외여행에 쏠리고 있고, 이에 카지노 수요 회복은 여전히 요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본격적인 여행 철이 시작되고, 업황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여행레저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중장기적으로는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미 2분기 일본 노선 여객은 436만여명을 기록, 2019년의 80.6% 수준을 회복했다. 미주 노선 여객은 146만여명으로 2019년 수준을 웃돈다.
패키지여행 수요도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우 연구원은 "패키지 시장은 외형 성장과 고마진을 올릴 수 있는 사업"이라며 "패키지여행 주 고객층인 중장년층의 여행 수요 회복이 본격화되면서 여행사의 실적 회복 속도는 빨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