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KISA(한국인터넷진흥원) 주관으로 '사이버보안 AI데이터셋 구축사업 성과 공유회'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 사진=황국상기자
26일 오후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KISA(한국인터넷진흥원) 주관으로 '사이버보안 AI 데이터셋' 우수 활용 성과 공유회가 열렸다.
이미 AI시스템은 이상행위 탐지 등에 일반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기존에는 사이버 위협정보와 일치하는지 여부를 모아 데이터베이스로 만들고 특정 트래픽이나 행위가 해당 데이터베이스에 담긴 정보와 일치할 때 이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보안 시스템이 운영돼 왔다. 그러나 해킹 기술의 고도화·지능화에 사이버 공격 역시 급증하면서 정상행위처럼 보이는 이상접근에 대한 대응 역량은 상대적으로 한계가 있었다.
이에 KISA 등은 시급성, 기술 성장성이 높은 5개 분야를 골라 2021년 이후 현재까지 14억건의 사이버보안 AI 데이터셋 구축을 완료한 것이다. KISA는 지난해에도 2021년 데이터셋 활용성과 공유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원태 KISA 원장은 "기상예보를 통해 장마철에 대비하듯 사이버보안에서도 미래 위험을 사전예측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해서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며 "이에 정부와 KISA가 민간 기업의 침해대응 체계 지능화를 위해 정부 차원의 사이버보안 AI 데이터셋 14억건 구축을 완료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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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장은 "이번에 공개하는 데이터셋 활용 사례가 사이버보안 분야 AI 기업에 대한 경제적·기술적 진입장벽을 낮추고 국내 사이버보안 AI기술 발전에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날 정창림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인삿말을 통해 "디지털 대전환이 심화되며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사이버 영역이 커지고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기술을 악용하는 등 사이버 위협도 늘어나고 있다"며 "정부는 KISA와 양질의 사이버보안 AI 학습용 데이터셋을 구축, 국내 기업들이 AI보안 역량을 강화하고 사이버 공격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사이버보안 AI모델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A기업이 기존 10명이 수행하던 분석을 자동화해 3명이 수행할 수 있도록 한 점 △B기관이 보안감지 소프트웨어 침해사고 탐지 성능을 종전 대비 20% 높인 점 △C기업이 소프트웨어 분석시 분석대상 코드를 33만 라인(줄)에서 7만 라인으로 77% 단축시킨 점 등을 성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