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동 개발 의혹' 정진상, 비공개 검찰 출석 조사

머니투데이 정경훈 기자 2023.07.25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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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뇌물수수 혐의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3.07.18.[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뇌물수수 혐의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3.07.18.


'백현동 개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정무조정실장을 비공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25일 오전 정 전 실장을 백현동 사건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백현동 개발 사업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재임한 때 한국식품연구원이 지방으로 옮겨가면서 남은 부지에 아파트를 단지를 세운 사업이다.

검찰은 인허가 문제로 어려움을 겪던 백현동 사업이 2015년 정 전 실장의 측근 '로비스트'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가 개입한 이후 진행됐다고 보고 있다.



정 전 실장은 김 전 대표의 청탁을 받아 민간업자에게 인허가를 해결해 주고, 성남도시개발공사를 사업에서 배제하는 데 관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백현동 민간업자인 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 대표는 지난 18일 "김인섭씨가 백현동 사업 부지와 관련해 200억원을 요구했다"며 "절반은 본인이 갖고 절반은 두 사람에게 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정 대표는 '두 사람'은 "이재명과 정진상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직접 두 사람 이름을 들은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친분을 과시한 점을 고려하면) 성남시에서는 두 사람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 전 실장 측은 정 전 대표 증언을 인정하지 않는다. 정 전 실장 측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정 대표와는 만난 적도 없는 사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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