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제약 '빅5' 중 의약품 허가 최다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23.07.23 16:00
글자크기
종근당, 제약 '빅5' 중 의약품 허가 최다


올해 상반기 매출 기준 국내 5대 제약사 중 종근당의 의약품 품목허가 갯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과 역류성식도염 등 만성질환 치료 화학합성의약품부터 황반변성치료 바이오시밀러(바이오 복제약)까지 질환과 해당 의약품 영역도 다양하다. 꾸준한 연구개발(R&D) 투자 결과가 다수의 의약품 허가로 반영되고 있다는게 업계 분석이다.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종근당 (101,100원 ▲500 +0.50%)이 식약처로부터 허가받은 의약품은 총 12개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매출기준 5대 제약사 중 가장 많은 갯수다. 이 기간 한미약품이 11개로 종근당에 이어 허가 의약품 갯수가 많았으며 대웅제약(8개), GC녹십자(7개), 유한양행(6개)이 그 뒤를 이었다.



종근당이 허가받은 12개 의약품 중 9개가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었다. 이 가운데 당뇨병 치료제 인듀비에에스정과 당뇨병 치료 3제 복합제 듀비메트에스서방정,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에소듀오에스정, 만성 B형 간염 치료제 테노포벨에이정 등이 정통 제약사의 주요 개발 영역인 화학합성의약품이었다.

허가받은 전문의약품 중에는 바이오시밀러인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비에스프리필드시린지도 있었다. 루센비에스의 오리지널 의약품은 로슈의 자회사 제넨텍과 노바티스가 공동 개발한 바이오의약품 루센티스다. 종근당은 9년간 루센비에스 개발을 진행했고 지난해 10월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올해 상반기 허가받은 루센비에스프리필드시린지는 루센비에스의 프리필드시린지(사전 충전 주사) 제형 의약품이다.



다양한 질환에 대한 의약품 영역에서 상반기 많은 허가를 받은 것 관련, 업계에선 꾸준한 R&D 투자의 성과물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19년 1375억원이던 종근당의 R&D 투자는 2020년 1495억원, 2021년 1628억원, 2022년 1814억원 등 매년 늘었다. 매년 전체 매출의 10% 이상이 R&D에 투입됐다. 꾸준한 R&D 투자의 또다른 지표인 임상 건수도 1위다. 지난해 국내에서 승인된 종근당의 임상은 국내 제약업계에서 가장 많은 21건이었다. 종근당은 5년 연속 국내 임상건수 1위를 기록했다.

앞으로 관건은 이 같은 R&D 투자가 '신약' 출시로 연결될지 여부다. 희귀유전병 샤르코 마리투스(CMT) 치료 신약 'CKD-510'등 다수의 신약후보물질등이 개발 중이지만, 상업화를 앞둔 신약은 아직 없는 상태다. 당분간 일정 규모 이상의 R&D 투자가 이어질 수 밖에 없는 구조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종근당의 R&D 포트폴리오에서 3년내에 사업화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품은 부재한 상황"이라며 "R&D 성과 가시화 및 새로운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