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 기자 '제네시스' 테스트…언론사 접촉 중" - NYT

구글

구글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한 기사 작성 플랫폼 '제네시스'를 개발해 테스트에 돌입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구글은 NYT를 비롯해 워싱턴포스트(WP), 월스트리트저널(WSJ) 관계자들과 만나 자체 개발 기사 작성 AI 기술을 시연했다.

'제네시스'라 불리는 이 기사 작성 프로그램은 자체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뉴스를 만들 수 있게 설계됐다. 구글 내부 소식통은 "이 프로그램이 기자들을 위한 일종의 '개인비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일부 작업을 자동화해 시간을 절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젠 크라이더 구글 대변인은 "특히 소규모 (신문) 발행인들과 협력해 언론인의 업무를 돕는 AI 도구에 대한 아이디어를 탐색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그는 "기사를 보도하고 사실을 확인하는 기자들의 본질적 역할을 대신하려는 것이 아니고 그렇게 할 수도 없다"며 "기사 제목을 뽑아내거나, 다양한 글쓰기 방법에 대한 예시를 보여주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언론사 경영진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NYT는 "구글의 '제네시스' 시연을 본 일부 경영진들은 불안정(Unsettling)해 보인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그들은 "기자들이 새로운 기사를 발굴하고, 정확하게 보도하기 위해 들이는 노력이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도 했다.

제프 자비스 뉴욕시립대 교수는 구글이 실험 중인 AI 도구에 대해 "이 기술로 신뢰할 만한 사실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면 기자들은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미묘한 뉘앙스의 차이나 문화적 이해가 필요한 주제에 잘못 쓰인다면, 뉴스 조직의 신뢰도 손상까지 이어질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