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항공우주국(NASA)이 2021년 12월 우주로 보낸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이 촬영한 '로 오피우키' 성운. 별의 탄생의 순간이 사진에 담겼다. / 사진=미국항공우주국(NASA)
NASA는 12일(현지시간) 지구로부터 390광년(光年) 떨어져 있는 '로 오피우키'(Rho Ophiuchi) 성운을 공개했다. 1광년은 빛이 1년간 날아가는 거리로 약 9조4600억㎞에 달한다.
NASA가 공개한 사진에는 이미 형성됐거나 아직 형성 중인 별 50여개가 포착됐다. 이 별들은 모두 질량이 태양과 비슷하거나 작다. 제일 어두운 부분은 밀도가 가장 높은 곳으로, 이곳에서 두꺼운 먼지가 여전히 원시별을 형성했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JWST는 불과 1년 만에 우주에 대한 인류의 관점을 변화시켜 먼지 구름을 들여다보고 처음으로 우주의 먼 구석에서 빛을 봤다"며 "모든 새로운 이미지는 새로운 발견이며 전 세계 과학자들이 한 번도 꿈도 꾸지 못했던 질문을 묻고 답할 수 있는 힘을 실어준다"고 말했다.
넬슨 국장은 "과학자와 공학자들이 이 임무에 평생의 열정을 쏟아붓고 있다"며 "그들의 노력은 우주의 기원과 그 안에서 우리의 위치에 대한 이해를 계속 진보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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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ST는 2021년 12월25일 발사됐으며 이듬해 1월 지구로부터 150만㎞ 떨어진 관측 지점에 도달했다. 이 망원경은 1996년부터 NASA와 유럽우주국(ESA)·캐나다우주국(CSA) 등이 약 100억달러(11조8500억원)를 투자해 만든 '인류의 눈'이다. JWST는 심우주에서 137~138억년 전 빅뱅 이후 2~3억년 뒤 생겨난 최초의 별과 은하에서 나온 빛을 적외선으로 관측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