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샘 본사./사진제공=한샘.
한샘은 13일 이사회를 열고 김 본부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김 본부장이 속한 IMM은 지난해 롯데쇼핑과 함께 한샘을 인수한 국내 사모펀드로, 한샘의 최대주주다.
IMM 관계자는 김 신임 대표에 대해 "우리가 내부적으로 믿는 분"이라며 "회사가 필요한 비용을 써 최대한 효율 내는 것을 잘하는 턴어라운드(실적 전환) 전문가"라고 평가했다.
특히 업계 이해가 빠르다고 평가받는다. 김 본부장은 에이블씨엔씨 '3대 성장 전략'을 세우고 해외시장 유통 구조를 개선하고, 브랜드를 미샤와 어퓨에서 초공진, 셀라피 등 6개로 늘렸다. 자사몰 에이블샵도 런칭했다. 미샤 관계자는 "재고 관리, 비용 절감 면에서 성과가 탁월했다"고 말했다.
김유진 IMM오퍼레이션즈 본부장.
사모펀드 업계 관계자는 한샘 대표의 전격 교체에 대해 "아무래도 (한샘의) 실적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진태 전임 대표는 지난해 1월 대표 자리에 올랐다. 디지털 전환 등에 힘을 쏟았지만 건설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상장 후 첫 적자를 기록했다. 1분기도 157억원 적자였고 2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2021년 IMM이 인수합병을 발표하기 전 14만원대였던 주가는 현재 4만원대로 내려앉았다. 김진태 전임 대표가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고 자비로 장내 매수도 하고, 주가와 연동해 최저임금까지 수령했지만 주가는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