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와 폭염도 막지못한 뉴진스의 청량美

머니투데이 이덕행 기자 ize 기자 2023.07.1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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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DOR/사진=ADOR


연일 변덕스러운 날씨에 많은 사람들은 우산을 들고 나갈지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예상치 못한 폭우에 우산은 구세주가 되기도 하지만, 비도 오지 않는데 우산을 하루 종일 들고 다니면 무언가 손해를 본 느낌이 들 때도 있기 때문이다.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듯 폭우가 퍼붓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찜통더위를 몰고 오는 날씨에 불쾌지수마저 연일 상승하고 있다. 이럴 때 조금이나마 위로를 건네고 분위기를 환기시켜주는건 바로 음악이다. 그리고 청량한 음악으로 돌아온 뉴진스는 지금 이 순간 가장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고 있는 그룹이다.

뉴진스는 지난 7일 신곡 'New Jeans'와 'Super Shy'(슈퍼 샤이)를 발매했다. 이번에 공개된 신곡은 오는 21일 발매되는 두 번째 미니앨범 '겟 업(Get Up)'에 수록된 곡들이다. 'Get Up'의 1번 트랙에 배치된 'New Jeans'가 앨범의 도입부를 알리는 인트로 같은 역할을 한다면 트리플 타이틀 곡 중 하나인 '슈퍼 샤이'는 선공개 곡 중 힘을 주어 내보내는 노래다.



7일 오후 공개된 '슈퍼 샤이'는 다음 날(8일) 멜론 일간 차트 5위에 오르며 단숨에 차트 최상위권을 위협했다. 9일에는 2위를 기록한 '슈퍼 샤이'는 발매 3일 만에 멜론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뜨거운 인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슈퍼샤이'는 스포티파이 미국 일간 톱 송 차트에 37위로 진입, 매일 순위를 끌어 올려 현재 20위권을 기록 중이다. 글로벌 일간 톱 송 차트에서도 46위로 첫 진입, 계속해서 순위를 끌어올려 톱10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신곡 '슈퍼 샤이'는 저지 클럽 장르를 활용한 트렌디한 리듬과 쉽게 공감할 수 있는 가사가 조화를 이루는 곡이다. 여기에 왁킹을 베이스로 한 반복적인 안무가 쉽게 따라 할 수 있어 여러 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포르투갈의 정취가 느껴지는 뮤직비디오에서는 멤버들의 청량하면서도 화사한 비주얼과 함께 과거 유행했던 플래시몹을 차용해 뉴진스만의 특색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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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의 성공은 어느 정도 예상가능했던 부분이다. 지난해 7월 22일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며 데뷔한 뉴진스는 'Attention'(어텐션), 'Hype boy'(하이프 보이), 'Cookie'(쿠키)의 트리플 타이틀곡으로 신드롬급 인기를 구가했다. 발매 10일 만에 멜론 차트 1위에 등극한 '어텐션'은 18일 동안 1위를 지켰고, '하이프 보이' 역시 최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했다. 그러나 단순히 차트 성적으로만 뉴진스가 성공했다고 평가한 건 아니었다. '뉴진스의 하입보이요' 등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밈(meme)도 만들었고, 수많은 광고에도 출연하는 등 사회 전반적으로 영향력을 끼쳤기 때문에 뉴진스가 신드롬급 인기를 보였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선공개한 'Ditto'(디토), 올해 1월 2일 공개한 'OMG' 역시 전작의 인기를 그대로 이어갔다. 특히 '디토'는 멜론 일간차트에서 99일 동안 1위를 차지하는 역사적인 기록을 쓰기도 했다. 한때에는 '디토'·'OMG','하이프 보이'가 멜론 일간차트 1~3위를 동시에 차지하기도 했다. 최근 K팝 업계에서 걸그룹이 강세를 보인다지만, 뉴진스가 보여준 모습은 이례적이었다. "온 세상이 뉴진스"라는 유행어도 크게 틀리지 않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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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신곡 '뉴 진스'와 '슈퍼 샤이' 역시 예상대로 성공 궤도를 밟아가고 있는 모양새다. 이는 자신들의 음악적 특징인 '레트로'를 적절히 녹여낸 콘셉트, 콘셉트가 적절히 담겨있으면서도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는 음악, '듣는 음악'을 넘어 '따라 할 수 있는 음악'을 가능케 한 안무, 마지막으로 이 모든 것을 완벽하게 소화해 낸 멤버들의 노력이 함께 조화를 이뤄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뉴진스의 새 앨범 'Get Up'이 본격적으로 공개되면 지금의 성공은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여진다. 팬미팅, 트레일러 영상 등을 통해 공개된 다른 곡들에 대한 정보로 인해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 팬들이 많기 때문이다. '슈퍼샤이'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앨범에 수록된 또 다른 타이틀 곡 'ETA', 'Cool With You'(쿨 위드 유)가 될 수도 있다. 혹은 수록곡 'Get Up'이나 'ASAP'가 그 자리를 위협할 수도 있다. 폭우와 폭염을 뚫어내고 산뜻한 청량미를 보여주고 있는 뉴진스가 오는 21일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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