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신약 '레켐비' 탄생에 AAIC 관심 집중…참가 韓기업은

머니투데이 박미리 기자 2023.07.1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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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알츠하이머 학회, 엔케이맥스·뷰노 등 참가

최근 미국 FDA(식품의약국) 정식 허가를 받은 알츠하이머성 치매 신약(레켐비)이 탄생한 가운데, 이번주 알츠하이머 치매 연구 결과를 공유하는 세계 최대 학회가 열려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엔케이맥스, 뷰노 등 국내 기업들도 참가해 자체 개발 중인 치료제, 의료기기를 홍보할 예정이다.

치매신약 '레켐비' 탄생에 AAIC 관심 집중…참가 韓기업은


12일 미국 알츠하이머협회에 따르면, 협회는 오는 16일부터 20일(현지시간)까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국제콘퍼런스(AAIC 2023)를 개최한다. 알츠하이머 분야 세계 최대 규모로 평가되는 학회다.



올해 AAIC에는 국내 기업들도 대거 참여해 연구결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면역세포치료제 전문기업 엔케이맥스 (2,020원 ▲176 +9.54%)는 AAIC에 처음 참가해 멕시코에서 진행 중인 세포치료제 'SNK01' 알츠하이머 임상 1상 중간결과를 발표한다. 1상을 코호트 1(10억개 투여군), 코호트 2(20억개), 코호트 3(40억개), 위약군으로 나눠 3주 간격으로 4회씩 투약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는데, 이중 코호트 3에 대한 결과를 처음 공개한다는 설명이다. 앞서 회사는 코호트 1, 코호트 2 환자 6명 중 5명에서 알츠하이머 진행이 멈추는 경과를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발표는 미국 자회사인 엔케이젠바이오텍의 폴 송 대표이사가 맡는다.

엔케이맥스 관계자는 "현재 개발되고 있는 아밀로이드 베타를 표적하는 항체치료제는 질병의 진행을 멈추기보다 질병 진행속도를 늦추는 효과만으로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며 "엔케이맥스는 작년 말 임상환자 6명 중 5명에게 부작용 없이 질병이 멈추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개발되고 있는 항체치료제 기전과 달리 SNK01은 인터페론감마를 분비해 손상된 뉴런을 제거하고 미세아교세포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손상된 신경세포, 자가반응 T세포를 제거하는 기전"이라며 "뇌 속 면역조절세포로 활성을 가지고 있어 신경퇴행성 질환 파이프라인 확장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의료 AI(인공지능) 기업 뷰노 (28,400원 0.00%)도 올해 AAIC에 처음 참가한다. 이번 학회에서 뷰노는 AI 기반 뇌 정량화 의료기기 '뷰노메드 딥브레인' 관련 연구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뷰노 관계자는 "뷰노메드 딥브레인은 뇌 MRI를 기반으로 뇌 영역을 100여개 이상으로 분할하고 각 영역의 위축 정도를 알려주는 제품"이라며 "치매를 뇌 영역 위축 정도로도 확인할 수 있단 점에서 치매 스크리닝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했다. 특히 뷰노는 올해 뷰노메드 딥브레인 FDA 승인을 목표하고 있다. 앞선 관계자는 "AAIC 참가가 제품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며 "연구발표 외에 현지 관계자들과 비즈니스 미팅도 예정돼있다"고 했다.

또 다른 의료 AI 뉴로핏은 올해가 AAIC 세 번째 참가다. 뉴로핏은 올해 '뉴로핏 스케일 PET(펫)'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PET(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 영상과 MRI를 활용해 알츠하이머 바이오마커인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뇌신경 세포대사 감소 등에 대한 값을 정량적으로 분석하는 소프트웨어다. 부스도 작년 대비 두배로 늘렸다. 뉴로핏 관계자는 "치료제 처방 전후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쌓인 정도를 비교하는 게 필요한데 이를 구현할 수 있는 게 의료 영상"이라며 "PET 영상 분석이 보다 중요해진 만큼 이점을 감안해 자사 제품을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로핏 역시 글로벌 제약사 등과 미팅이 예정돼있다는 전언이다.

이외에도 올해 AAIC에는 코랩, 광주치매코호트연구단, 브라이토닉스이미징, 지투지바이오 등 국내 기업이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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