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마나세 소가바레 솔로몬제도 총리가 10일 회담을 갖고 두 나라 간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구축에 합의했다./신화=뉴시스
11일 중국 외교부는 중국을 방문 중인 마나세 소가바레 솔로몬제도 총리가 시진핑 주석을 비롯한 리창 총리,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주석 등과 잇따라 만난 뒤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구축'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두 나라는 공동성명에서 "모든 국가는 규모와 힘, 부와 관계없이 평등하며 각 국가의 주권과 영토 보전이 존중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솔로몬 제도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고히 견지하고 중화인민공화국 정부야말로 중국 전체를 대표하는 유일한 합법 정부이며 대만은 중국 영토의 불가분 일부임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육상·해상 실크로드인 일대일로 건설과 솔로몬 제도 개발과 연계해 무역, 농업, 어업, 인프라, 에너지, 해양 자원 보호와 개발, 금융, 항공, 디지털 경제 등 전방위적 실질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중국의 경찰 행정 지원을 포함한다.
소가바레 총리는 2019년 정권을 잡은 뒤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외교 관계를 맺었다. 지난해 4월에는 중국과 치안은 물론 유사시 군대도 파견할 수 있는 안보 협정을 체결했다. 중국 화웨이는 솔로몬제도 내 이동통신망을 구축하고 중국 국영기업은 호니아라 항구를 재개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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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평양에서 중국 영향력이 급속도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자 미국은 지난 2월 솔로몬제도에 30년 만에 대사관을 재개설하는 등 견제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