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증시에서 엔씨소프트 (216,500원 ▲1,000 +0.46%)는 29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서만 34.37% 하락했다. 지난달 27일 29만9500원에 장을 마감해 심리적 저지선인 30만원 선이 무너졌다.
리니지와 차별화되는 게임을 원했지만 실제로 뚜껑을 열어본 결과 TL이 리니지와 큰 차이가 없었다는 점이 이용자들의 실망감을 키웠다. 온라인 게임의 아이템을 현금을 주고 사는 '현질' 체계 개선도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도 한몫했다.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탓에 엔씨소프트의 4대 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이 올해 상반기 들어 46만2694주를 매각했다. 국민연금의 지분율은 8.39%에서 6.28%로 줄었다. 국민연금이 엔씨소프트의 주가 전망을 회의적으로 보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연일 엔씨소프트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다. △하나증권 46만원→43만원 △대신증권 43만원→38만원 △NH투자증권 53만원→40만원 △상상인증권 52만원→36만원 등이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전문가들은 신작 중 하나는 성공해야 엔씨소프트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TL 공개 후 부정적인 평가가 우세하며 주가는 2017년 6월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TL과 프로젝트G 둘 중 하나가 성공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엔씨소프트 TL(쏘른앤리버티)
성장 가능성이 높은 주식에 투자하는 것으로 유명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는 지난달 넥슨 일본법인 주식 632만2500주를 추가로 사들이는 등 큰 손들의 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서브컬처 게임 블루아카이브 이용자들의 높은 충성도가 돋보였다. 서브컬처는 일본에서 유래된 오타쿠(미소녀 캐릭터 게임 등을 즐기는 문화) 문화를 의미한다.
지금까지 3200억원을 벌어들이며 국내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인기를 누린 블루아카이브는 중국 시장에도 진출을 앞두고 있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블루아카이브는 중국에 먼저 진출한 국산 서브컬쳐 게임 에픽세븐을 거의 모든 지표에서 앞서고 있다"며 "지표 등을 고려할 때 블루아카이브는 중국 시장에서 Top 10 이내의 성적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하반기 신작 게임 출시 모멘텀도 기대 요소다. 올해 하반기 넥슨게임즈는 1인칭 슈팅 게임(FPS) 베일드 엑스퍼트를 필두로 모바일 대규모 전략 게임(MMORTS) 갓썸, 슈팅에 롤플레잉 게임(RPG)를 접목한 퍼스트 디센던트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퍼스트 디센던트 글로벌 출시 등 강한 모멘텀이 예정돼 벨류에이션 확장에 의한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는 넥슨게임즈의 적정 목표주가를 이날 종가보다 39.53% 높은 3만원으로 제시했다.
넥슨게임즈 블루아카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