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사진제공=부영
부영 측에 따르면 전남 순천 운평리 마을 280여가구 주민들에게 약 1억원씩을 개인통장으로 입금했다. 세금을 공제하고 2600만원부터 최대 9020만원으로 거주 연수에 따라 5단계에 나눠 지급했다.
그런데 이 회장이 1억원을 송금한 것이 이 뿐이 아니었다.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오래 알고 지내던 80대 후반의 A 전 은행장과 그를 수행한 비서에게도 크게 증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이 최근 식사를 같이 한 A 전 은행장과 수행비서에게도 통장번호를 알려달라고 했다고 한다.
이 회장은 이번 동네 주민들처럼 "세금처리까지 다 된 돈이니 편하게 쓰시라"고 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A 전 행장은 다시 비서에게 전화를 걸어 "그냥 네가 편히 쓰라"고 말했다고 한다. A 전 행장에게도 비슷한 금액이 입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 회장의 이같은 기부를 지켜보는 재계 관계자들은 이 회장이 주변 정리를 하는 느낌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 회장의 기부금액이 1400억원이라는 얘기도 있고, 물품을 합치면 2400억원이라는 얘기도 있다. 아직 자녀들에게는 거의 상속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수천억원에 달하는 돈을 주변에 나눠주고 있어 재계에선 의아해 하고 있다.
부영 관계자는 "이 회장이 개인적으로 주변 지인들에게 기부하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누구에게 어떻게 하는지는 회사에서 잘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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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입국하지 않은 최태원 회장...목발 짚고 각국 돌며 엑스포 유치 암행
(서울=뉴스1) = 7개 그룹 회장들과 함께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을 찾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2023.6.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 회장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방해를 피하기 위해 최대한 동선을 비공개 하고 엑스포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 최 회장이 어느 나라를 방문했다고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 반드시 사우디가 그의 뒤를 따라 해당국에 가서 유치활동을 방해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최 회장은 수개국을 돌면서 부산엑스포 유치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하고 있으며, 7월 초중순까지 해외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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