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빈 한국중부발전 사장(왼쪽)과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정연인 사장. /사진=두산에너빌리티
27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서명식에는 한국중부발전 김호빈 사장, 두산에너빌리티 정연인 사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그동안 국내 가스복합발전소는 여러 종류의 외산 가스터빈이 공급돼 왔다. 효율적인 유지·보수에 어려움이 있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9년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국산화에 성공하고, 2021년부터 340여개 국내 산학연과 한국형 표준 가스복합 모델을 국책과제로 개발해왔다.
가스터빈은 연소기 노즐 및 일부 부속 설비 변경을 통해 수소터빈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액화천연가스(LNG)와 수소를 혼소해 발전하거나, 수소만을 연소해 점진적으로 탄소배출을 저감하는 발전이 가능하다. 한국중부발전은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보령신복합발전소의 수소복합발전소 전환을 계획하고 있다.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은 "대한민국 가스복합발전의 표준을 제시하는 국내 첫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회사의 역량을 총동원해 프로젝트를 완수하고, 이를 통해 국내 가스터빈 산업 생태계 활성화는 물론 해외 시장 진출의 초석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 초 발표한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통해 LNG발전과 수소 혼소 발전 확대 계획을 밝혔다. 노후 석탄발전소 28기(14.1GW) LNG 발전소 전환, LNG발전소 5기(4.3GW) 신규 건설 등 설비용량 기준 2023년 43.5GW에서 2036년 62.9GW로 LNG발전소를 증설할 계획이다. 수소 발전은 50% 혼소 등을 통해 2030년 6.1TWh, 2036년 26.5TWh로 발전량을 빠르게 늘려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