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뉴스1
필자가 뜬금없이 때타월 이야기를 하는 까닭은 그때 때타월을 사면서 중국은 전자상거래가 발전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중국의 국토면적은 960만㎢로 세계 4위를 차지할 정도로 넓다. 이렇게 넓은 나라에서 전국 구석구석에 유통망을 갖추기는 어려울 뿐 아니라 비효율적이다.
바로 이런 이유로 인해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은 폭풍 성장을 지속해왔다.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을 살펴보자.
다만 전자상거래를 통한 실물 상품 거래액은 6.2% 증가한 11조9600억위안(약 2153조원)을 기록했으며 중국 사회소비 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24.5%)보다 2.7%포인트 증가한 27.2%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은 2015년부터 한때 연 30% 넘게 성장하면서 지금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의 소비 전환이 거의 완료된 상태다. 대신 중국 도시 곳곳에 있는 상가는 공실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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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 보면 경제가 발달한 동부지역의 비중이 지난해 83.9%에 달했다. 중국은 1980년대부터 상하이, 선전 등 연해지역을 중심으로 개방에 나서면서 △징진지(베이징, 텐진, 허베이) 수도권 △상하이 주변의 장강삼각주 △선전이 포함된 주강 삼각주 등 동남연해 지역의 경제 비중이 커졌기 때문이다. 반면 내륙지역으로 볼 수 있는 중부지역(8.9%)과 서부지역(5.7%)의 전자상거래 비중은 낮았다.
중국 현지증권사인 광대증권은 의류·일용품처럼 표준화 정도가 비교적 높고 배송이 간단한 품목은 온라인 판매 비중이 높았고, 귀금속(쥬얼리)·신선식품처럼 표준화 정도가 낮거나 배송 요구사항이 까다로운 품목은 비중이 낮다고 분석했다. 대신 지난해 의약품, 귀금속 및 술·담배의 전자상거래 판매금액은 각 43.6%, 27.3% 및 19.1% 늘어나는 등 최근 들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中네티즌의 해외직구에서 한국이 3위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국경간 전자상거래 전체 금액은 9.8% 증가한 2조1100억위안(약 380조원)을 기록했다. 이중 수출이 1조5500억위안(약 279조원)으로 수입(5600억위안, 100조원)을 압도했다. 중국이 수출 대국인 점을 고려하면 당연한 결과다.
국경간 전자상거래 수입 시장에서는 일본(11.6%), 미국(11.1%)에 이어 한국(6.7%)이 3위를 차지했다. 원산지 비중으로 분석한 결과인데, 우리나라가 중국으로 수출하는 화장품, 의류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해 중국의 국경간 전자상거래 품목별 수입금액 비중을 보면 화장품(38.5%), 식품(21.9%) 및 의류(12.5%)가 나란히 1~3위를 차지했다.
참고로 중국 1위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와 핀둬둬 등 중국 전자상거래업체는 중국 시장이 포화되는 기미를 보이자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알리익스프레스도 가격이 싸지만, 긴 해외배송시간 때문에 구매를 망설이는 한국 소비자에게 어필하기 위해 최근 투자를 늘리고 있다. 핀둬둬는 지난해 9월 북미에서 테무(Temu)라는 앱을 출시하고 다양한 저가 상품으로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2021년 기준 중국 3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 징동, 핀둬둬의 총거래액(GMV·Gross Merchandise Value)은 각 7조8000억위안(1404조원), 3조3000억위안(594조원) 및 2조4000억위안(432조원)에 달할 정도로 막대하다.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성장한 이들 기업이 중국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나서 해외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도 향후 지켜봐야 할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