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두산밥캣 블록딜…"투자심리 위축 불가피"-삼성증권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2023.06.2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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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은 두산에너빌리티 (17,710원 ▼90 -0.51%)두산밥캣 (57,000원 ▲300 +0.53%) 지분 대량 매각으로 투자심리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21일 분석했다. 두산밥캣 기업가치는 여전히 저평가 돼 있다는 점에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1000원을 유지했다.

전날 두산에너빌리티는 자회사 두산밥캣의 지분 5%(500만주)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한다고 밝혔다. 총 매각금액은 2995억원으로 현 주가에서 6.18~8.51% 할인된 가격에 거래된다.



지분 매각 목적은 신성장 투자를 위한 재원 마련이다. 매각 이후 두산에너빌리티의 두산밥캣 지분율은 기존 51%에서 46%로 하락한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블록딜은 매각 주체가 대주주이고 두산밥캣의 주가가 연초 대비 73% 상승한 상태에서 결정되었다는 점에서 단기 투자 심리에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며 "올해 주가 급등도 증권사들의 오버행(대규모 물량 출회) 이슈가 해소됐기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블록딜 관련 노이즈에도 여전히 두산밥캣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며 "투자심리 훼손으로 주가가 조정을 보인다면 오히려 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두산밥캣의 밸류에이션이 PER(주가순이익비율 8배로 여전히 해외는 물론 국내 경쟁사 대비 할인 거래 중이기 때문"이라며 "선진시장 위주의 사업구조, 강력한 실적을 감안하면 오히려 프리미엄이 정당하며 추가 실적 전망 상향으로 밸류에이션이 더욱 싸질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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