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수학여행 버스…"뒷자리 위험해" 비워두고 전원 안전벨트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3.06.16 21:22
글자크기
16일 오후 1시26분쯤 강원 홍천군 화촌면 성산리 44번국도 동홍천IC 입구 서울방향에서 학생들을 태운 수학여행 버스 3대와 트럭 3대, 승용차 1대 등 차량 7대가 잇따라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뉴스1(강원도소방본부 제공)16일 오후 1시26분쯤 강원 홍천군 화촌면 성산리 44번국도 동홍천IC 입구 서울방향에서 학생들을 태운 수학여행 버스 3대와 트럭 3대, 승용차 1대 등 차량 7대가 잇따라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뉴스1(강원도소방본부 제공)


강원 홍천에서 수학여행을 가던 버스와 트럭 등 차량 7대가 추돌한 사고에서 학생들이 안전벨트를 매고 있어 큰 사고로 번지지 않았다.

16일 소방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6분쯤 강원 홍천군 화촌면 성산리 44번 국도 동홍천IC 입구 서울방향에서 학생들을 태운 수학여행 버스 3대와 트럭 3대, 승용차 1대 등 차량 7대가 잇따라 부딪히는 사고가 났다.



사고는 수학여행 버스가 신호대기 중이던 트럭과 차를 들이받으면서 발생했다. 자칫 어린 학생들이 유리창 밖으로 튕겨 나가는 등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학생들은 교사 지시에 따라 안전벨트를 착용해 큰 사고를 피할 수 있었다.

한 학생은 "모두 안전벨트를 하고 있었다"며 "맨 뒤 좌석은 (위험하다고) 못 타게 해 타지 않았다"고 했다.



이 사고로 학생 등 82명(학생 72명·교사 4명·운전기사 1명·트럭 탑승자 3명)이 다쳐 춘천지역 병원으로 분산 이송됐다. 이 중 3명은 중상을 입었고, 나머지 79명은 경상자로 파악됐다.

소방 당국은 "안전벨트가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끈이나 다름없다"면서 "앞으로도 도내 사고 현장에 신속히 출동해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버스 기사로부터 "깜빡 졸았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졸음운전 탓에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