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산업 公기관 'A등급'..."코트라·무보·KEIT 실적 최고"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23.06.16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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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공공기관 경영평가]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차관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3.06.16.[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차관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3.06.16.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새 정부의 핵심과제인 직무급 도입을 차질없이 추진한 공공기관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재정부가 16일 발표한 '2022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 및 후속조치' 자료엔 무역보험공사를 비롯해 A등급(우수)을 받은 기관들에 대한 평가가 이같이 담겼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무역·산업 관련 기관들은 대부분 A등급을 받는 등 평가가 좋았다. 기재부 설명대로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이행실적이 좋았기 때문이다.

이번 평가에서 A등급을 받은 산업부 산하기관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 한국디자인진흥원 등이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도 B등급으로 양호한 평가를 받았다. 이번 평가에서 S등급을 받은 기관이 없는 것을 감안하면 이들 기관이 최고 성적을 거둔 셈이다.



우선 무역 관련 기관인 코트라와 무보는 이번 정부의 가장 큰 과제인 수출 활성화 등에 기여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해 미국과 중국의 갈등 등 글로벌 무역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고군분투한 덕분이다.

코트라는 통상 연말에 개최하는 수출상담회(붐업 코리아)를 지난 4월로 앞당겨 개최했다. 전 세계 400개사의 해외바이어와 국내기업 1500개사가 참여했고 4200여건의 수출 상담을 진행하는 등 올해 수출플러스(+) 목표 달성을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유정열 코트라 사장은 "수출지원을 위한 마케팅 지원 등 예산 70%를 상반기 중 집행할 것"이라며 "단 1달러라도 더 수출하겠다는 마음으로 현장에서 발로 뛰어 기업의 해외 비즈니스를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차관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3.06.16.[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차관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3.06.16.
무보 역시 중소기업 수출보험 한도를 최대 40만 달러까지 확대하는 등 수출 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보증 한도를 상향하는 등 수출 안전망을 강화했다. 무보는 특히 '2022년도 직무 중심 보수체계 개편 실적 점검 결과'에서 평가대상 공공기관 중 유일하게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직무 다양성 및 업무 성과와 연계한 인사 및 보수체계 운영 실적을 냈다.

무보는 이인호 사장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직무 특성을 반영한 보수체계를 확립하고 연공서열보다 업무 성과를 우선 고려해 승진 기회를 부여하는 등 조직문화 혁신에 힘을 쏟았다. 아울러 청렴, 동반성장 등 분야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사장은 "신뢰받는 우리나라 대표 공적 수출 신용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다방면의 혁신 노력이 점차 결실을 맺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 분야 기관들도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KEIT는 우리나라 산업기술 개발에 대한 기획과 평가, 관리까지 총괄하는 기관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산업 혁신 경쟁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대한민국의 산업기술 R&D 총괄 기관인 KEIT를 이끌고 있는 전윤종 KEIT 원장은 "경영·지원 조직은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규모를 축소하고 미래 첨단산업의 발굴·육성을 위해 기획기능을 강화해 도전·혁신형 R&D를 본격 추진할 수 있는 조직을 신설하는 등 효율적이고 경쟁력 높은 조직으로 탈바꿈했다"고 강조했다.

디자인진흥원은 디자인산업 공정거래 문화조성 및 확산, 상생협력 생태계 구축 등 동반성장 분야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사회적 경제기업과 대기업 간 협업으로 상생 선도 모델을 구축해 사회적 경제기업의 질적 성장을 도모했다. 윤상흠 디자인진흥원장은 "디자인 기업을 위해 금융 지원을 도입하고 선진국 및 신흥시장 판로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노사 공동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가속화해 공공부문의 동반성장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IAT는 여학생의 이공계열 진학과 산업현장 진출을 위한 기술체험 프로그램인 'K-걸스데이'(K-Girls' Day) 행사를 10년째 이끌어 오는 등 우리나라 곳곳에 산업 관련 기술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민병주 KIAT 원장은 "4차 산업혁명과 산업 대전환이 현재의 화두다. 산업 대전환을 이루기 위해서 기업이 해야 하는 부분이 산업구조 혁신이다"며 "KIAT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핵심기술 개발이나 사업전략 이행에 필요한 컨설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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