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생제르망 엠블럼(왼쪽)과 이강인. /AFPBBNews=뉴스1,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공식 SNS
이강인(왼쪽). /사진=레알 마요르카 공식 SNS
이강인(가운데). /사진=뉴스1
이강인(왼쪽). /사진=뉴스1
스페인 매체 렐레보는 13일(한국시간) 오후 "이강인이 파리생제르망 입성에 한 발 더 가까워졌다(Kang-In Lee esta a un paso del PSG)"면서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한국의 축구 선수 이강인이 파리생제르망과 계약에 매우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파리생제르망과 레알 마요르카 사이의 협상은 잘 진행되고 있다. 해당 관계자들은 곧 계약을 마무리하기를 원하고 있다. 파리생제르망과 이강인 사이의 거래는 이미 존재하고 있다. 파리생제르망과 레알 마요르카, 두 클럽은 보너스 조항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이적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고 부연했다.
렐레보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지난 1월부터 이강인 영입을 추진해 왔다. 이밖에 애스턴 빌라와 번리, 울버햄튼도 이강인을 원하는 클럽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시 이강인에 대해 문의했다. 하지만 이제 이강인은 스페인은 물론,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멀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몇 시간 동안 킬리안 음바페의 이탈설이 나온 가운데, 파리생제르망이 단호하게 (이강인 영입에) 앞으로 움직이고 있다. 향후 며칠 안에 거래가 종료될 만한 옵션이 있다"고 짚었다.
이강인(가운데). /사진=뉴스1
이강인. /사진=레알 마요르카 공식 SNS
이강인(가운데). /사진=뉴시
이강인. /사진=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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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스페인 매체 마르카 역시 이강인의 파리생제르망 이적을 언급하며 불을 지폈다. 마르카는 13일 "이강인이 EPL 클럽들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파리생제르망이 영입전에 뛰어든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파리생제르망에서 선수 영입을 담당하고 있는 루이스 캄포스 파리생제르망 단장이 이강인 영입을 위해 레알 마요르카와 수 주에 걸쳐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한다. 다른 스페인 매체인 렐레보의 마테오 모레토가 앞서 언급한 내용과 결이 크게 다르지 않다.
사실 그동안 이강인은 EPL 클럽들과 연결된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손흥민이 뛰고 있는 토트넘을 비롯해 애스턴 빌라와 뉴캐슬,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울버햄턴, 번리 등이 주로 거론됐다. 스페인 팀들 중에서는 올 시즌을 4위로 마감하며 챔피언스리그행 티켓을 거머쥔 레알 소시에다드, 6위로 유로파리그 진출에 성공한 레알 베티스가 언급됐으며, 간간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나폴리, 파리생제르망의 이름이 나오기도 했다.
루이스 캄포스 파리생제르망 단장이 이강인의 강력한 팬이었다, "출전 시간까지 보장" 사실상 초특급 대우물론 대다수의 한국 축구 팬들에게는 손흥민과 황희찬이 뛰고 있는 프리미어리그가 더욱 익숙한 게 사실이다. 그러나 리그앙에서 독주 체제를 자랑하는 파리생제르망은 전 세계를 대표하는 축구 클럽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엇보다 파리생제르망은 다음 시즌에도 리그앙 우승 팀 자격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는다. 더욱 많은 관심을 필요로 하는 이강인에게 쇼케이스가 될 수도 있는 무대다. 마르카에 따르면 파리생제르망은 이강인 측에 챔피언스리그 출장이 포함된 출전 시간 보장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사실상 주전을 보장했을 정도로, 초특급 대우라 할 만하다. 마르카는 "루이스 캄포스 파리생제르망 단장이 이강인의 강력한 팬이다"라고 했다.
루이스 캄포스(가운데) 파리생제르망 스포츠 디렉터. /AFPBBNews=뉴스1
크리스토프 갈티에(57·프랑스) 파리생제르망 감독. /AFPBBNews=뉴스1
이강인(가운데). /사진=레알 마요르카 공식 SNS
이강인. /AFPBBNews=뉴스1
그 정도로 이강인의 가치가 상승했다. 올 시즌 이강인은 기량 측면에서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리그 36경기에 출장해 6골 6도움을 기록했다. 데뷔 후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를 따냈다.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골과 가장 많은 도움을 올리며 마요르카를 1부 리그에 잔류시켰다. 14승 8무 16패(승점 50점)를 마크하며 리그 20개 팀 중 9위에 랭크됐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마요르카 주전 선수 중 가장 높은 시즌 평점인 7.09점을 부여했다. 매 경기마다 특유의 발재간과 안정적인 볼 간수 능력과 상대의 허를 찌르는 침투 패스, 화려한 개인기, 적극적인 수비 가담과 태클 능력, 경기 막판 체력이 떨어질 만한 상황에서 폭풍 같은 질주를 보여주는 등 군계일학의 활약을 펼쳤다. 경기가 끝난 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사무국이 선정하는 공식 최우수선수(MVP of the Match)에도 6차례나 이름을 올렸다.
파리생제르망 엠블럼. /AFPBBNews=뉴스1
앞서 렐레보는 이강인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협상 불발 소식을 전하면서 "이강인은 EPL 등 다른 유럽 클럽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최근 며칠 사이에 더욱 진전된 내용이 있었으며, 이미 합의에 가까워졌다. 이강인은 이번 주 내에 스페인 무대가 아닌 곳에서 뛰는 것으로 자신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사실상 합의에 가까워졌다고 전한 이 클럽은 결국 파리생제르망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 축구 선수가 프랑스 무대에 진출한 것은 1992년 최순호가 최초다. 당시 그는 프랑스 2부 로데스AF에 입단해 1시즌을 뛰었다. 이어 '날쌘돌이' 서정원이 1998년 1월 RC스트라스부르에 입단했으며, '팽이' 이상윤도 로리앙에서 활약했다. 최근 해설위원으로 맹활약하고 있는 안정환도 1995년 리그1 FC메스의 유니폼을 입었다. 2008년에는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던 박주영이 AS모나코에 입단해 주전으로 활약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남태희는 2009년 발랑시엔과, 정조국은 2011년 오세르와 각각 계약했다. 이후 2017년에는 권창훈이 디종, 석현준이 트루아에 입성했다. 2019년에는 황의조가 지롱댕 드 보르도에서 활약했으며, 2020년에는 윤일록이 몽펠리에에서 1시즌을 소화했다. 그리고 이들에 이어 이강인이 프랑스 무대 입성을 노린다. 과연 이강인이 음바페와 네이마르에게 패스를 찔러주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인가.
이강인. /사진=레알 마요르카 공식 SNS
이강인. /사진=뉴스1
이강인.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