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정 대표는 2013년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공사비와 용역 대금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성남 R&D PFV 및 본인이 실사주로 있는 3개 회사의 법인 자금 480억원 상당을 횡령·배임한 혐의를 받는다. 2023.6.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과 형법상 배임수재 혐의를 받는 정모 아시아디벨로퍼 대표에 대해 지난 9일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정 대표가 2013년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공사·용역비를 과다하게 지급해 백현동 개발시행사와 운영회사들의 법인자금 480억여원을 횡령하거나 이 같은 금액만큼 손해를 입혔다고 주장한다(횡령·배임). 또 정 대표가 한 조경업체 대표로부터 용역 발주 등을 대가로 2억원을 받았다고 본다(배임수재).
백현동 개발은 민간 개발회사는 성남알앤디PFV가 맡았고, 이 회사의 최대주주는 46% 지분을 보유한 아시아디벨로퍼였다. 검찰은 아시아디벨로퍼가 2015년 김 전 대표를 영입한 뒤 성남시에 로비했고, 이를 통해 특혜를 받은 것으로 본다. 로비를 받은 상대방으론 당시 성남시 정책비서관을 지낸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꼽았다.
검찰은 정 대표가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가까운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를 영입해 특혜를 받았고, 일부 자금이 인·허가 청탁을 위해 이 대표 측으로 흘러간 것으로 의심한다. 김 대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올해 4월14일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