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동 의혹' 아시아디벨로퍼 대표 구속…"증거인멸 염려"

머니투데이 성시호 기자 2023.06.1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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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정 대표는 2013년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공사비와 용역 대금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성남 R&D PFV 및 본인이 실사주로 있는 3개 회사의 법인 자금 480억원 상당을 횡령·배임한 혐의를 받는다. 2023.6.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정 대표는 2013년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공사비와 용역 대금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성남 R&D PFV 및 본인이 실사주로 있는 3개 회사의 법인 자금 480억원 상당을 횡령·배임한 혐의를 받는다. 2023.6.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백현동 민간 개발 사업자가 480억원 규모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됐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과 형법상 배임수재 혐의를 받는 정모 아시아디벨로퍼 대표에 대해 지난 9일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정 대표가 2013년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공사·용역비를 과다하게 지급해 백현동 개발시행사와 운영회사들의 법인자금 480억여원을 횡령하거나 이 같은 금액만큼 손해를 입혔다고 주장한다(횡령·배임). 또 정 대표가 한 조경업체 대표로부터 용역 발주 등을 대가로 2억원을 받았다고 본다(배임수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2015년 성남시 백현동에선 한국식품연구원이 지방으로 이전하며 비워진 11만1265㎡ 부지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건설됐다. 당시 부지의 용도는 당초 '자연녹지'였는데, 성남시가 이를 4단계 상향해 '준주거지역'으로 변경한 탓에 민간 사업자에게 특혜를 몰아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백현동 개발은 민간 개발회사는 성남알앤디PFV가 맡았고, 이 회사의 최대주주는 46% 지분을 보유한 아시아디벨로퍼였다. 검찰은 아시아디벨로퍼가 2015년 김 전 대표를 영입한 뒤 성남시에 로비했고, 이를 통해 특혜를 받은 것으로 본다. 로비를 받은 상대방으론 당시 성남시 정책비서관을 지낸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꼽았다.



백현동 아파트가 분양되자 성남알앤디PFV는 3000억원대 이익을 얻었고, 아시아디벨로퍼는 배당금으로 700억여원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정 대표가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가까운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를 영입해 특혜를 받았고, 일부 자금이 인·허가 청탁을 위해 이 대표 측으로 흘러간 것으로 의심한다. 김 대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올해 4월14일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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