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사진=나폴리 SNS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보이는 김민재(왼쪽). /사진=나폴리 SNS
유럽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8일(한국시간) "여전히 김민재는 맨유의 센터백 타깃 1순위"라고 전했다. 현재 맨유와 연결된 중앙 수비수는 김민재를 포함해 프랑스 AS모나코에서 활약 중인 악셀 디사시 등 둘이다. 하지만 맨유의 플랜A는 김민재다. 로마노는 "디사시는 맨유 이적을 원한다"면서도 "아직 맨유와 AS모나코간의 구체적인 협상은 없었다"고 밝혔다. 영국 더 가디언 역시 "나폴리 센터백 김민재는 수비 강화를 노리는 맨유의 주된 목표이다. 김민재의 바이아웃 조항은 7월에 유효하고, 맨유는 김민재 에이전트와 접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국적의 디사시는 리그앙에서 알아주는 특급 센터백으로 꼽힌다. 김민재와 비슷한 190cm 큰 키에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갖췄다. 파워풀하고 터프한 수비를 펼치는 것이 특징인데, 올 시즌 리그 38 전 경기에 출전해 팀 수비진을 이끌 만큼 내구성도 좋다. 나이도 25세 밖에 되지 않았다는 장점이 있다. 소속팀 AS모나코는 디사시의 활약을 앞세워 시즌 막판까지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 경쟁을 벌었다. 하지만 리그 막판 3연패를 당해 아쉽게 6위로 시즌을 마쳤다. 디사시는 지난 해 카타르 월드컵 프랑스 대표팀에 선발돼 3경기에 출전, 조국 프랑스의 대회 준우승에 힘을 보탰다. 어린 나이에도 풍부한 경험을 쌓으며 차근차근 성장 중이다. 맨시티, 첼시 등 다른 클럽들도 디사시에게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런 조건에도 맨유의 톱 타깃은 김민재다.
팀 동료와 승리 기쁨을 나누는 김민재(오른쪽). /AFPBBNews=뉴스1
악셀 디사시. /AFPBBNews=뉴스1
하지만 맨유의 영입 계획에 예상치 못한 변수가 있다. 프리미어리그 초갑부 클럽 뉴캐슬도 영입전에 참전한 것이다. 오는 7월부터 약 보름간 소속팀 동의 없이도 이적할 수 있는 김민재의 바이아웃 조항이 발동된다. 세리에A 팀을 제외한 해외구단에만 적용되는 특이조항으로 금액마저 정해지지 않았다. 영입을 원하는 클럽의 성적과 재정상황에 따라 300만 파운드(약 700억 원)에서 5200만 파운드(약 850억 원)까지 달라질 수 있다. 맨유뿐 아니라 뉴캐슬도 이 기간을 노려 김민재 영입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아웃 기준 금액만 충족되면 나폴리 동의 없이도 이적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김민재도 외부 압박 없이 차기 행선지를 고를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된다. 올 시즌 맨유와 뉴캐슬 모두 4위 안에 들어 유럽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냈다. 선수 마음을 사로잡을 필수조건은 두 팀 모두 갖춘 셈이다. 김민재가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협상 분위기도 완전히 달라질 전망이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김민재는 몇 달 동안 맨유와 연결돼 왔지만, 뉴캐슬도 김민재를 원해 맨유 이적을 가로챌 수 있다"고 전했다.
나폴리도 분주히 움직이는 모양새다. 영국 데일리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나폴리가 김민재에게 새로운 계약을 제시했다. 김민재 잔류를 원하는 것도 있겠지만, 우선적으로 김민재 바이아웃을 삭제하거나 수정하는 것이 최대 목표다. 김민재의 활약을 생각하면 기존 책정된 바이아웃 금액은 싸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나폴리 입장에선 손해 보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김민재를 지키지 못하더라도 더 많은 이적료를 받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김민재가 나폴리 재계약을 받아들인다면, 나폴리가 원하는 대로 가격을 인상할 수 있게 된다. 이 경우 맨유는 난감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뉴캐슬 선수단. 왼쪽은 에디 하우 감독. /사진=AFPBBNews=뉴스1
나폴리 팬들과 리그 우승 기쁨을 함께 하는 김민재(오른쪽). /사진=나폴리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