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AFPBBNews=뉴스1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은 연방 대배심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밀문서 유출 혐의로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밀정보 무허가 소지 등을 금지하는 간첩법 위반과 사법 방해, 허위 진술 등 7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법무부는 2021년 1월6일 연방 의회 난입 사태와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압수한 기밀문서에 대해 조사해 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대통령 퇴임 시 기밀을 해제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에 필요한 적절한 절차가 취해졌는지는 불확실하다. 재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정행위를 인지했는지, 측근들에게 은폐를 지시했는지 등을 입증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성추문 입막음 혐의로 미국 전·현직 대통령 중 처음으로 주 법원에 기소된 데 이어 이번엔 전·현직 대통령 중 처음으로 연방 법원에 기소되는 진기록을 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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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기소가 내년 공화당 대선 주자를 노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주요 후보 가운데 여론조사 1위를 달리지만 주요 후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를 집중 공격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