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정 안경 벗기고 화장…"인기 있을 얼굴" 포토샵 논란

머니투데이 하수민 기자 2023.06.09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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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청이 제공한 정유정의 사진을 포토샵으로 수정한 사진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부산경찰청이 제공한 정유정의 사진을 포토샵으로 수정한 사진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부산에서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정유정(23)의 얼굴을 포토샵으로 수정한 사진이 온라인에서 확산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9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정유정 살 빼고 화장했을 때 사진' '정유정 안경 벗겨 왔다'라는 등의 제목으로 정유정의 얼굴을 포토샵으로 수정한 사진들이 확산했다.



이는 경찰이 공개한 정유정의 증명사진을 사진 수정 프로그램에 넣고 안경을 벗거나 화장한 모습, 이가 보이게 활짝 웃고 있는 모습 등으로 고친 것이다. 실제 정유정의 증명사진은 안경을 쓰고 무표정한 모습이다.

(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부산경찰청은 1일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부산 또래 살인' 사건의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했다. (부산경찰청 제공)2023.6.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부산경찰청은 1일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부산 또래 살인' 사건의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했다. (부산경찰청 제공)2023.6.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누리꾼들은 "살인자 사진으로 별걸 다 하네" "살인자 얼굴 포토샵 하면서 얼굴 평가하는 게 재밌나. 나는 무서운데"라는 등 거부감을 보였다.



반면 "안경 벗고 꾸미니 예쁜 듯" "인기 있을 얼굴이다"라는 반응을 보여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한국도 미국처럼 강력 범죄 피의자의 현재 모습이 담긴 '머그샷' 공개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행법상 본인이 동의하지 않으면 최근 사진을 공개할 수 없고, 정유정이 검찰로 송치될 때도 모자를 눌러 쓰고 마스크를 써 얼굴을 알아볼 수 없었다.


앞서 정유정은 지난 2일 살인 및 시체유기 등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그는 검찰 송치 전 경찰서 앞에서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다. 유족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정유정은 최근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PCL-R)에서 28점가량을 받았다. 여성 10명을 살해한 강호순(27점)보다 높은 점수다.

40점 만점인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는 일반인의 경우 15점 안팎이 나오며, 25점 이상이면 사이코패스 성향이 높은 것으로 간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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