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의 집값은 서울까지 얼마나 빠르게 갈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의 계획 목적도 서울로의 높은 접근성과 형평성 있는 교통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였다. 대대적인 정부의 계획은 즉각 집값 상승 호재 요인으로 작동했다. 이에 더해 정부는 수십 년이 지난 1기 신도시의 재정비를 약속했다.
![2년 만에 5억 증발…2030 '영끌' 몰린 평촌, 거래 씨 말랐다 [부릿지]](https://thumb.mt.co.kr/06/2023/06/2023060811111288248_3.jpg/dims/optimize/)
![2년 만에 5억 증발…2030 '영끌' 몰린 평촌, 거래 씨 말랐다 [부릿지]](https://thumb.mt.co.kr/06/2023/06/2023060811111288248_1.jpg/dims/optimize/)
하지만 일부에선 이를 GTX발 거품이라고 부르기도 했는데요. 열기가 너무 뜨거웠던 걸까요. 이 지역 집값은 많이 올랐던 만큼 더 빨리 가파르게 추락했습니다. 평촌동에서 집값이 가장 크게 떨어진 아파트는 '푸른마을 인덕원 대우'입니다.
이 아파트의 전용면적 84㎡의 최고가는 2021년 8월 3일 12억4000만원 거래액이었습니다. 그리고 1년하고 9개월이 지난 올해 5월 2일 7억47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최고가보다 4억9300만원, 40% 하락한 금액으로 거의 절반 수준까지 가격이 떨어졌습니다. 저층에서는 6억원대의 거래까지도 확인됩니다.
평촌동의 집값 상승 요인이 GTX 등 교통 호재였다면, 평촌역을 품은 관양동 지역은 재건축·재개발 이슈가 집값에 큰 영향을 줬습니다. 1기 신도시가 처음 만들어질 때 함께 들어선 곳들이죠. 30년이 넘은 단지들인 겁니다.
20대 대선을 앞두고 모든 대선 후보는 일제히 1기 신도시 특별법을 제정하겠다고 공언했죠. 안양을 비롯해 1기 신도시 주민들의 표를 얻기 위해서였습니다. 당연히 이 지역 집값은 크게 요동쳤습니다.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 따라 정부에게 재정비 사업의 진흥과 같은 내용보단 시장 연착륙을 위한 전방위적인 규제 완화가 더 중요했습니다. 거기에 더해 집값과 전세가 하락으로 인한 전세 사기 피해까지 속출하며, 1기 신도시 특별법은 뒷전이 됐죠.
![2년 만에 5억 증발…2030 '영끌' 몰린 평촌, 거래 씨 말랐다 [부릿지]](https://thumb.mt.co.kr/06/2023/06/2023060811111288248_2.jpg/dims/optimize/)
관양동 공작마을 공작부영 아파트 전용 50㎡는 2021년 9월 16일 7억원까지 치솟았습니다. 30년이 넘은 구축 아파트라 많은 사람을 놀라게 했죠. 그러나 이 아파트 올해 4월 15일 4억2000만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최고가보다 2억8000만원, 절반에 가까운 40% 하락해 단기간의 상승분을 전부 반납했죠.
현장에서는 거래 자체가 없어 암울하다는 반응입니다. 거래라고 해봐야 급매뿐이고, 이 급매는 결국 가격 하락만 유도한다는 거죠. ☞자세한 내용은 머니투데이 부동산 유튜브 채널 '부릿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연 조성준
촬영 이상봉 김아연 PD
편집 김아연 PD
디자이너 신선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