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작년 창출 사회적가치 3조원..환경성과 역대 최고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2023.06.0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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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성과 마이너스폭 줄이며 -8519억원..정유중심 기업 한계 극복 이정표

SK이노 작년 창출 사회적가치 3조원..환경성과 역대 최고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3조원 이상의 사회적가치를 창출했다는 성적표를 공개했다. 특히 환경 영역에서 마이너스폭을 줄이며 역대 최고 성과를 냈는데, 정유를 메인으로 하는 에너지기업의 변신인 만큼 사회 전반에 던지는 메시지가 크다는 평이 나온다.

SK이노베이션은 2022년 한 해 동안 3조383억원의 사회적가치를 창출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대비 125%(1조6875억원) 늘어난 금액이다.



SK그룹 멤버사들은 자원소비, 환경오염 관련 환경공정 및 제품·서비스 등을 평가하는 '환경성과', 고용·배당·납세를 측정하는 '경제간접 기여성과', 노동, 동반성장, 사회공헌, 기부, 봉사활동을 포함하는 '사회성과' 등으로 나눠 매년 창출한 사회적가치를 금액으로 평가한다. 기업이 사회적 가치를 직접 금액으로 환산해 자평하고 관리한다는 점에서 의미있다.

SK이노는 2018년 측정 시작 이래 역대 최고 수준 환경성과를 냈다. 금액으로 -8519억원인데 여전히 마이너스지만 전년 대비 마이너스 폭을 줄였다. 전기차 배터리, 배터리 소재 중심의 그린 포트폴리오(Green Portfolio) 혁신 및 3년 연속 온실가스 감축이 주효했다.



SK이노는 배터리와 배터리 소재, 재활용 아스팔트 등 사회적가치 창출 환경 제품 및 서비스를 확대했다. 플라스틱 리사이클, 폐배터리 금속 재활용(BMR), 폐윤활유 업사이클링 등 순환경제 실현 사업모델도 준비 중이다. 탄소 배출량 역시 넷제로(Net Zero) 협의체 주도 하에 '그린 오퍼레이션(Green Operation)'을 추진, 2019년 탄소배출 기준점(1243만톤) 대비 14% 이상 감축했다.

경제간접기여성과는 3조7268억원으로 집계됐다. 향후 전기차 배터리, 배터리 소재 등 해외사업장 확장에 따른 지속적인 고용 확대가 이어질 예정이다. 2030년경 경제간접 기여성과는 2022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회성과는 1634억원이다. 협력사 동반성장 강화, 그린 스타트업 육성 등 가시적 성과를 낸게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SK이노는 중소 협력사와 협업해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재활용 아스팔트 등 자원순환 생태계 구축을 위한 사업모델을 개발했다. 그린 스타트업 육성에도 집중하고 있다. 2019년부터 작년까지 총 45개사를 키워냈다. 2025년까지 100개사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김준 SK이노 부회장은 "사회적가치 및 ESG 성과를 지속적으로 시현해 시장과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를 확보해 갈 것"이라며 "이를 위한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파이낸셜 스토리 전략의 실행력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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