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봉 농금원 투자지원센터장이 미국 수출용으로 보내는 서양란 스마트팜 현장을 방문했다./사진제공=농금원
정성봉 농업정책보험금융원(농금원) 투자지원센터장은 7일 유니콘팩토리와 인터뷰에서 "첨단을 달리는 기술들이 하루가 다르게 우리의 일상을 획기적으로 바꾸고 있지만 의(衣)·식(食)·주(住)는 인류에게 영원한 필수요소"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센터장은 최근 인류의 생존을 위한 '식'의 산업인 농림수산식품산업과 그에 대한 투자시장을 다룬 연구서 '스타트업을 키우는 농림수산식품 모태펀드'를 책으로 펴냈다.
이어 "논문에서 시사점으로 투자 생태계를 위해 협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는데 실제 지난해말 한국농식품벤처투자협회가 발족했다. 앞으로 협회가 산업동향 분석 등 애널리스트의 역할을 해냄으로써 벤처캐피탈의 산업 이해도를 높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특히 정 센터장은 한국의 농림수산식품산업이 벤처캐피털을 통해 크게 성장하고 있음을 실증 분석했다. 농식품분야의 투자에 있어서 정부의 공적출자재원 확대에 대한 기대가 벤처캐피탈의 관심도 증가에 미치는 영향을 자본시장에서 활동 중인 심사역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분석했다. 이후 농식품투자조합을 운용 중인 벤처캐피탈 전문심사역들을 대상으로 추가 심층인터뷰를 실시해 그 결과를 분석했다.
또한 출자규모의 증가가 농식품기업의 재무적·비재무적 성장(매출과 고용율 증가)에 미치는 영향과 펀드 중에서도 정부출자비율이 높은 특수목적펀드가 농식품기업의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지난 11년간 조성된 농식품펀드 통계자료를 활용해 실증적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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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센터장은 "정책적 측면에서 농식품펀드 규모의 확대와 선순환 투자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국회 관계자, 예산 당국, 벤처캐피탈, 지자체 등을 대상으로 한 농식품모태펀드에 대한 홍보 강화도 필요하다"고 했다. 아울러 농림수산식품 분야의 투자와 관련 데이터, 통계 등을 앞으로도 체계적으로 수집·가공·분석해야 한다며 협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한국벤처캐피탈의 농식품기업 투자에 농식품모태펀드가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