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명품주들은 엔데믹을 기점으로 지난해 중순부터 질주했습니다. 루이비통으로 유명한 LVMH는 올 들어 18.6% 올랐고 HERMES도 26.4% 상승했습니다. 명품시계 브랜드 업체 RICHEMONT 역시 17.7% 상승했죠. 이들은 지난 4월 중순 신고가를 경신한 후 최근 다소 주춤한 흐름입니다. 상장한지 한 달 된 Kodex 유럽명품 TOP 10 STOXX ETF도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전세계 대표 명품 브랜드 보유 기업 10곳에만 투자한다는 것입니다. LVMH가 대표적인데요. 유럽 증시에서 가장 시가총액이 큰 기업이죠. 현재 LVMH를 20% 비중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 ETF가 주목한 가치는 명품 산업의 장기 성장, 회복 탄력성입니다. 유럽 명품 산업은 1996년 이후 25년간 연평균 6%의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 중입니다. 글로벌 컨설팅사 베인앤컴퍼니에 따르면 2030년 명품 시장 규모는 5800억유로(823조원)로 2022년 대비 6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20년 코로나 사태 직후에도 강한 회복 탄력성을 보이며 주가가 빠르게 상승했죠.
추종하는 기초지수는 STOXX Europe Luxury 10 Index입니다. 기초지수 정기변경은 1년에 한 번, 매년 6월 실시합니다. 개별 종목의 최대 투자 상한은 20%이며, 30%에 도달하면 수시 변경을 통해 비중을 다시 20%로 낮추게 됩니다. 1년에 1회만 정기변경하는 이유는 유럽 명품 산업은 시장을 선도하는 몇 개 기업이 높은 자본력을 바탕으로 주도하는 승자독식 시장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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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단기전망은 엇갈립니다. 글로벌 소비경기 침체 우려가 반영되고 있어서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소성에 기반한 강력한 가격 결정력과 명품 시장 큰 손인 중국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가 있습니다. 명품은 가치와 가격이 오를수록 수요가 증가하는 특징도 있습니다. 최근까지 샤넬, 루이비통 등은 가격 인상 흐름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김 본부장은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 본격화로 유럽향 여행객들이 늘면서 명품 산업 수혜가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