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의산이 3일 인천 키움전에서 8회말 2사에 우중월 솔로포를 때려냈다.
SSG는 3일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 위치한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2-1로 승리했다.
SSG 선발 오원석은 6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4번째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이날 SSG 타선은 키움 투수들에 총 2안타로 꽁꽁 묶였다. 김동헌과 이원석의 2안타 포함 7안타가 나왔으나, 산발적이었다.
6월 3일 SSG-키움 선발 라인업
키움 정찬헌(왼쪽)과 SSG 오원석. /사진=OSEN
키움은 김준완(좌익수)-이형종(우익수)-이정후(중견수)-에디슨 러셀(유격수)-김혜성(2루수)-이원석(지명타자)-송성문(1루수)-김휘집(3루수)-김동헌(포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은 정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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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2일)과 달라진 점은 SSG는 1루수를 좌타자 전의산에서 우타자 오태곤으로 바꿨고, 키움은 러셀을 다시 투입하고 안방을 이지영에서 김동헌으로 바꾼 것이다.
팽팽한 투수전. 키움 정찬헌 6이닝 무실점 노히트-SSG 오원석 6이닝 1실점 QS
키움 정찬헌(왼쪽)이 3일 인천 SSG전에서 김동헌에게 공을 건네받고 있다.
키움 이정후(오른쪽)가 3일 인천 SSG전에서 3루 도루 실패 후 김민식의 태그를 기다리고 있다.
오원석 역시 빼어난 피칭을 선보였다. 8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벌이다 3회초 2사에서 김동헌에게 우익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맞았으나, 김준완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면서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한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오원석은 4회초 이형종에게 볼넷, 이정후에게 우중간 안타, 러셀에게 볼넷을 연거푸 허용하며 무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올 시즌 리그 최다 잔루 1위(428개) 팀 키움 역시 전날 13개의 잔루를 남긴 답답한 타격을 이어갔다. 김혜성이 친 타구가 유격수 박성한 앞으로 굴러갔다. 1루 주자 러셀이 아웃됐고 타자 김혜성은 빠른 발로 1루에 안착했다. 그 사이 3루 주자 이형종이 홈을 밟으면서 키움의 1-0 리드가 만들어졌다. 이후 과정이 키움으로서는 아쉬웠다. 이원석의 타석에서 풀카운트가 됐고 김혜성이 2루 도루를 시도했다. 이원석은 헛스윙 삼진 처리, SSG 김민식은 2루로 송구했다.
이때 SSG 2루수 최주환의 영리한 플레이가 돋보였다. 최주환은 김민식의 송구를 대시해 잡아낸 뒤 곧장 3루와 홈 사이에서 갈피를 못 잡고 있는 이정후를 견제했다. 런다운에 걸린 이정후는 진루를 포기했고 그렇게 3아웃이 돼 이닝이 끝났다. 김혜성은 이정후의 도루 실패로 인해 도루 성공이 아닌 더블 스틸로 인한 진루가 되면서 도루 자체가 없던 일이 됐다.
오원석은 이후 실점하지 않으면서 6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총 투구 수는 99개(포심 패스트볼 49개, 슬라이더 44개, 커브 4개, 체인지업 2개), 최고 구속은 시속 146km였다.
전의산의 묵직한 한 방→흔들리는 서즈메의 문단속→이틀 연속 끝내기 승
전의산이 3일 인천 키움전에서 8회말 2사에 우중월 솔로포를 때려냈다.
SSG 서진용이 3일 인천 키움전에서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경기 막판에는 올 시즌 독보적으로 세이브를 쌓으며(18개·리그 1위) '서즈메의 문단속'이란 별명을 얻은 SSG 마무리 서진용이 흔들렸다. 키움은 9회말 2사 후 집중력을 발휘했다. 김혜성, 이원석, 송성문이 연속 안타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김태진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연장전에서도 타선에서 희비가 갈렸다. 키움이 10회초 1사 1루에서 이형종의 병살타로 허무하게 공격을 마무리한 반면, SSG는 2사 후 전의산이 볼넷으로 출루, 김민식이 우익선상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길었던 승부를 끝냈다. SSG는 시즌 두 번째 끝내기 안타로 이틀 연속 역전승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