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현지 제조사 제치고 첫 1위
아이폰14. /사진=애플
중국은 전통적으로 현지 제조사들이 강세인 시장이다. 오포·비보·아너·샤오미 등 현지 제조사 4파전에 유일한 외산폰인 애플이 경쟁하는 구도다. 3년 전만 해도 10% 미만 점유율이었던 애플은 현지화 전략 등 중국 시장 공략 강화로 현재 자국 제조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매년 중국을 아이폰 1차 출시국으로 분류하고, 출고가를 동결하는 등의 공을 들인 결과다.
中 공략 어려운 삼성...점유율 소폭 회복 중
갶럭시Z폴드4와 갤럭시Z플립4. /사진=삼성전자
삼성이 중국에서 유독 고전하는 이유는 정치·외교·문화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맞물려서다. 중국은 전통적으로 '애국 소비'가 강하다. 여기에 2016년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논란으로 반한 감정이 확산되면서 불매운동이 일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여파가 지금까지 이어지면서 공급망을 확산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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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이를 타개하기 위해 2021년 '중국사업혁신팀'을 신설하고,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반등을 노리고 있다. 최근엔 중국사업혁신팀과 중국전략협력실 수장을 교체하며 사업 확대에 고삐를 죄고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이자, 삼성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삼성이 절대 놓쳐서는 안되는 시장이다.
지난 2월 갤럭시언팩 행사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삼성이 중국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갤럭시 성장을 위해 반드시 턴어라운드가 필요하다"며 "현재 중국 소비자들에게 특화한 솔루션으로 공략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약하지만 지난해부터 조금씩 점유율 성장이 이어지고 있으며 더 올라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중국에서 삼성의 점유율은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은 올해 1~3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각각 0.6%, 1.1%, 1.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평균으로 따지면 여전히 0.9%지만, 매월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