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에 '세계 최고 부자' 뺏긴 루이뷔통 회장, 이번달 중국 간다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2023.06.01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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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AFPBBNews=뉴스1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AFPBBNews=뉴스1


프랑스 명품 회사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이번 달 중국을 방문한다고 블룸버그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그의 일정은 예기치 않은 사정에 의해 언제든 연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날짜는 나오지 않았다.



아르노 회장의 방중 계획은 최근 중국 경제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LVMH를 비롯한 글로벌 명품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하는 가운데 나왔다. 그 결과 아르노 회장은 지난달 31일 세계 1위 부호 자리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반납한 상황이다. 이번 주 머스크 CEO의 방중을 계기로 테슬라 주가는 회복한 반면 LVMH 주가는 약세를 이어가면서 순위가 뒤바뀌었다.

최근 머스크 CEO와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 등 굴지의 기업 수장들은 미·중 갈등 속에서도 잇따라 중국을 방문하며 중국과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LVMH에도 중국은 중요한 시장이다. 중국은 2025년까지 미국과 유럽을 제치고 세계 최고 명품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컨설팅회사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들은 약 3254억달러(약 367조원) 규모의 세계 명품 시장에서 이미 약 20%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영향력이 커졌다. 컨설팅회사 베인앤드컴퍼니는 2030년 전체 명품 소비자 중 40%가 중국인일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역시 기업 수장들의 방문을 두 팔 벌려 환영하고 있다. 제로 코로나 종식에도 경제가 예상만큼 살아나지 않는 데다 외국인 투자 감소까지 겹친 중국에게 현지 사업 확장과 협력을 위해 중국을 찾는 외국 기업인들은 더없이 반가운 손님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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