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창에 쾅…알 품고 있던 천연기념물 '두견이', 치료 후 방사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3.05.31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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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에서 유리창 충돌 후 구조된 천연기념물 제447호 두견이. /사진=뉴스1(제주대학교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 제공)지난 24일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에서 유리창 충돌 후 구조된 천연기념물 제447호 두견이. /사진=뉴스1(제주대학교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 제공)


유리창에 부딪혀 뇌진탕 증상을 겪었던 천연기념물 두견이가 치료를 마치고 다시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31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 24일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에서 건물 유리창에 부딪혀 쓰러진 두견이 한 마리가 구조됐다.

당시 몸속에 알을 품고 있었던 두견이는 충돌 충격으로 부리 끝부분이 깨지고 경미한 뇌진탕 증상이 있는 상태였다.



제주대학교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로 옮겨진 두견이는 약물 치료와 24시간 밀착 관리를 받은 끝에 지난 28일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에 있는 군산오름에 방사됐다.

천연기념물 제447호인 두견이는 5월경 동남아시아에서 우리나라로 날아와 번식한 뒤 9월경 남하하는 여름 철새다. 보통 우거진 숲에 숨어 지내 자취를 보기 힘들다. 뻐꾸기처럼 남의 둥우리에 몰래 알을 낳아 새끼를 키우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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