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는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한양대 봄 축제 '라치오스'를 개최했다. 가수들의 공연이 예정돼있는 한양대 노천장 앞으로 대기 줄이 이어졌다./사진=최지은 기자
한양대가 지난 24일부터 사흘간 진행한 봄 축제 '라치오스'의 마지막 날이었던 이날 저녁 7시 한양대 본관으로 이어지는 서울지하철 2호선 한양대역 2번 출구는 축제 분위기에 들뜬 대학생들로 붐볐다.
가수들의 공연이 예정된 한양대 노천극장 앞에는 대기 줄이 이어졌다. 친구들과 함께 한양대를 찾은 김민지씨(21)는 "지난해에도 대학마다 축제를 하긴 했지만 제대로 축제를 즐기는 건 올해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이라며 "공연을 본 뒤 인근에서 친구들과 뒤풀이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인문사회과학캠퍼스에서 열린 대동제에서 학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지난 2년 동안 열리지 못했던 대학 축제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며 다시 시작됐다. 만 3년 만에 열린 이번 축제는 코로나19 이후 첫 오프라인 축제다. 2022.5.12/뉴스1
대학가 축제 열기가 고조되면서 인근 상인들도 매출 기대감을 내비쳤다.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일대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정모씨(40)는 "아직 매출이 회복됐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그래도 이제 곧 회복될 거라 희망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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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왕십리에 문을 연 프랜차이즈 호프집 매니저 연모씨는 "손님이 눈에 띌 정도로 늘진 않았지만 최근 축제 기간에는 손님이 꽤 많이 왔다"고 말했다.
예년보다 일찍 날씨가 더워지면서 번화가를 찾는 사람도 늘었다.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젊음의 거리'에는 평일임에도 가게마다 사람들로 북적였다./사진=최지은 기자
이날 인근 주점을 찾은 김모씨(29)는 "날이 더워 직장 동료들과 함께 맥주 한 잔 하고 가려 한다"며 "노상에 앉아 맥주를 마시니 이제 엔데믹이 좀 실감난다"고 밝혔다.
종각 젊음의 거리를 순찰하는 한 경찰 관계자는 "마스크 제한이 풀리고 유동 인구가 확실히 많아졌다"며 "귀가 시간도 늦어지는 추세"라고 전했다.
젊음의 거리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오모씨(61)는 "코로나19 사태로 장사를 못하다 보니 3년 동안 밀린 월세만 7억"이라며 "최근 택시비 인상으로 손님들이 일찍 귀가하면서 매출이 주춤했는데 이제 차차 갚아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