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 "많은 국민들이 원전 지지...후쿠시마와 상황 달라"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23.05.25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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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개막한 '2023 기후산업국제박람회'를 방문, 두산그룹 부스에서 한국형원자로(APR1400)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정부 각 부처의 기후에너지 관련 전시회를 통합한 이번 행사는 27일까지 사흘 동안 계속된다. 2023.05.25.[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개막한 '2023 기후산업국제박람회'를 방문, 두산그룹 부스에서 한국형원자로(APR1400)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정부 각 부처의 기후에너지 관련 전시회를 통합한 이번 행사는 27일까지 사흘 동안 계속된다. 2023.05.25.


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우리나라 원자력발전소(원전)의 안전성을 강조하며 "후쿠시마 원전과 한국의 원전은 원자력 구조, 안전조치 등에 있어 확연한 차이점이 있다. 한국에선 (후쿠시마 원전 사태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3 기후산업국제박람회'에 참석한 후 모토코 리치 뉴욕타임즈 도쿄지사장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원전 사고와 관련해 한국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한국은 쓰나미가 없지만 일본은 쓰나미가 실질적인 문제로 발생했다"며 "한국에서 쓰나미가 발생하더라도 (일본과) 동일한 상황에 놓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많은 한국 국민들이 (원전을) 지지하고 있다. 한국 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도 마찬가지다"며 "유럽에서 에너지 위기가 발생하고 나서 이제는 원전이 다시 강력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독일을 제외한 모든 유럽국가, 미국, 일본도 원전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고 한국도 마찬가지다"고 했다.



한 총리는 또 탄소중립 달성에 있어 원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화석 연료를 줄이고 수소 등 재생 에너지 활용을 늘릴 것"이라며 "원자력발전을 바람직한 방법으로 활용하면서 재생에너지를 보완하는 방향으로 나가려 한다. 재생에너지와 원자력 간에 바람직한 균형점을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원전 건설 계획에 대해 "기존 원전 플랜트를 활용하고 기존 공급망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재활성화할 것"이라며 "기존 시설을 잘 활용하면서 앞으로의 계획을 수립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개막한 '2023 기후산업국제박람회'를 방문, 롯데그룹 부스에서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선물받고 있다. 정부 각 부처의 기후에너지 관련 전시회를 통합한 이번 행사는 27일까지 사흘 동안 계속된다. 2023.05.25.[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개막한 '2023 기후산업국제박람회'를 방문, 롯데그룹 부스에서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선물받고 있다. 정부 각 부처의 기후에너지 관련 전시회를 통합한 이번 행사는 27일까지 사흘 동안 계속된다. 2023.05.25.
한 총리는 이밖에 "신규 석탄 화력발전소는 단계적으로 철수할 예정"이라며 "석탄발전소의 수명 연한이 다하는 대로 탈석탄을 추진하고 노후발전소도 필요하면 (수명 연한이 다하기) 이전에도 탈석탄을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탈석탄을 위해 어떤 기술을 추가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모든 가능성을 탐색하려 한다. 석탄발전소의 경우 암모니아 등을 같이 쓸 수 있을 것"이라며 "기술 발전의 속도나 기술의 가용성 등에 근거해 기술을 발전시켜나가면 열병합, 수소발전, 암모니아 등을 추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태양열, 풍력은 자원이 좋지 않지 않다"면서도 "해상 풍력 발전에도 굉장히 관심을 갖고 있고, 태양열은 소스 자체가 좋지 않지만 계속 확대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특히 신규 기술을 만들어내는 것과 관련해 "탄소포집저장이 중요한 부분으로 계속 투자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일부 기술이 있어도 저장할 수 있는 공간이 많지 않아 다른 나라와 협력해야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기차가 당분간 최전선에 놓이게 될 것이다"며 "2030년경 누적 전기차량 수가 450만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수소차 역시 중요한 영역으로 계속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트럭과 같은 경우 상당한 기술 개발 경험을 갖고 있다"며 "2030년경에는 210만톤의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당분간은 수입을 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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