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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는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마감 후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2023년 회계연도 1분기(2~4월) 실적과 2분기(5~7월) 전망치를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특히 올 2분기 매출은 110억달러로 회사 분기 실적 사상 최대 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 전망치 72억달러를 52% 이상 웃돈다. 이런 실적 전망 배경에는 AI 열풍에 따른 회사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 증가에 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회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AI 열풍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로이터=뉴스1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전 세계에서 데이터센터를 재구축하기 위한 엄청난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며 AI 열풍이 회사 실적 개선으로 연결됐다고 전했다. 회사의 주요 고객인 인터넷, 클라우드서비스 제공업체들이 앞다퉈 생성형 AI 및 대규모 언어 모델 구동에 나서면서 GPU 수요도 늘었다는 얘기다.
황 CEO는 "현재 컴퓨터 산업은 가속 컴퓨팅과 AI라는 두 가지 전환을 동시에 겪고 있다"며 "기업들이 자사의 제품과 서비스에 생성형 AI를 적용하기 위해 경쟁하면서, 1조달러(1325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인프라의 목적이 AI 학습을 위한 가속 컴퓨팅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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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정보 분석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월가 분석가의 약 74%가 엔비디아에 대해 매수 또는 이에 상응하는 전망이 담긴 투자 보고서를 내놨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비벡 아리아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의 '풀 스택(Full-Stack)'을 언급하며 "엔비디아는 글로벌 클라우드 및 엔터프라이즈 고객 간 AI 군비 경쟁을 주도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24일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종가는 305.38달러로, 올해에만 108.96%가 올랐다. 시가총액은 7550억달러다. 하지만 실적이 공개된 정규장 마감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선 24.63% 폭등한 380.60달러를 나타냈고, 최대 상승률은 27%에 달하기도 했다. 시가총액으로는 9500억달러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