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시젼바이오는 올해부터 주요 임상화학 진단 제품의 미국 판매가 본격화된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3월 미국 수출용 제품을 처음으로 출고한 데 이어 2분기부터 현지에서 정식 판매를 시작한다.
프리시젼바이오는 주력인 면역진단 사업 부진 영향으로 상장 이후 시장가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현재 주가는 5730원으로 2021년 1월 고점 대비 약 86% 떨어졌다. 시가총액은 600억원대로 상장 때보다 가치가 반토막 났다.
특히 동물용 임상화학 진단 제품의 매출 실적이 빠르게 향상되고 있어 고무적이다. 프리시젼바이오는 동물용 임상화학 진단 기기와 카트리지를 유럽 47개국에 공급하고 있다. 진단기기 누적 공급량이 늘면서 소모품인 카트리지 판매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올해 1분기 유럽 카트리지 수출량은 역대 분기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부터 미국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동물용 임상화학 진단 제품의 수출 물량은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
프리시젼바이오는 동물용 임상화학 진단 제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올해 1분기 별도기준 영업 흑자를 달성했다. 올해 1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59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코로나19 진단 제품 판매가 감소했는데도 흑자를 기록했단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결기준으론 여전히 적자인데, 이는 미국 자회사의 FDA(식품의약국) 임상 비용 등이 반영된 영향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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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시젼바이오는 임상화학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2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임상화학 진단 카트리지 제1공장 가동률은 올해 1분기 87%까지 상승했다. 향후 늘어날 수요에 고려하면 생산능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제2공장은 오는 6월 준공하고 이후 GMP(제조·품질 관리 기준) 인증을 거쳐 이르면 10월 가동하겠단 목표다. 제2공장을 정상 가동하면 프리시젼바이오의 임상화학 진단 카트리지 생산능력은 연간 180만개에서 440만개로 증가한다.
인체용 임상화학 제품의 글로벌 시장 공략도 병행하고 있다. 프리시젼바이오의 인체용 임상화학 제품은 혈액으로 간수치,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 등 다수 건강 지표를 동시에 검사할 수 있다. 인체용 진단 제품은 동물용보다 허가에 걸리는 시간이 길어 속도는 늦지만 해외 각국에서 시장 진입 등 성과를 내고 있다.
프리시젼바이오 관계자는 "심혈관 등 면역진단 사업은 코로나19로 유럽 등 해외 유통사의 영업 활동이 어려워 당초 계획한 영업 실적 목표에 미치지 못했다"며 "최근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에 따라 영업 활동을 재개하면서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임상화학 진단 사업은 유럽과 국내에서 안정적인 기반을 확보했고, 올해부터 미국 판매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3분기 완공을 목표로 제2공장을 짓고 있는 등 지속적으로 매출을 확보하고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