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주권·ETN 종목코드 체계 개편... 알파벳 혼용해 중복 방지

머니투데이 김창현 기자 2023.05.23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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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한국거래소./자료제공=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는 주권 등의 종목코드 중복 방지와 발급여력 확충을 위해 종목코드 체계를 내년 1월1일부터 개편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주권의 단축코드 2번째 자리에는 0~4까지의 숫자만 사용하고 ETN(상장지수증권)의 단축코드 2번째 자리에는 5~8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코드값을 구분할 방침이다.



이어 주권과 ETN의 단축코드 일부자리에 알파벳을 혼용할 계획이다. 현재는 주권의 6번째 자리, ETN의 3번째 자리와 5~7번째 자리에 0~9까지의 숫자만 사용을 해왔으나 내년부터는 I, O, U를 제외한 알파벳을 혼용하게 된다.

추후 발급여력 경과에 따라 주권의 다른 코드 자리에도 알파벳을 혼용할 수 있도록 점진적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기존에 발급된 표준코드와 단축코드에는 소급 적용되지 않는다.

한국거래소는 국가코드부여기관협의회(ANNA)의 정회원으로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국내 금융상품의 12자리 표준코드 발급 역할을 수행한다.

금융투자상품 표준코드는 연간 약 4만건, 주권 등의 발행기관코드는 약 3500건이 발급됐다.


종목코드 체계 개편에 따라 주권의 단축코드 발급여력은 5만건에서 16만5000건으로 3배 이상 늘어 향후 20~30년간 코드 발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신주인수권증서와 회사채 등은 주권과 같은 발행기관코드를 사용해 주권의 단축코드 개편내용이 동일하게 적용된다. ELW(주식워런트증권)의 경우도 ETN과 같은 발행기관코드를 사용해 마찬가지로 개편내용이 적용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현재 숫자만 사용되던 코드값에 알파벳이 사용되더라도 이를 수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 변경이 필요하다"며 "향후에도 유사한 문제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도록 단축코드는 부분 생략 없이 전체를 사용할 수 있게 코드이용자가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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