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21년 4월 27일 롯데 자이언츠의 시즌 첫 잠실 경기(LG전)를 관람하고자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을 방문해 선수단을 응원하고 있다.(롯데 자이언츠 제공) 2021.4.27/뉴스1
지난 1월 협의체 운영 시작…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소통 목적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올해 초부터 프로야구단인 롯데자이언츠와 협의체를 구성해 야구와 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안 마련에 나서고 있다. 그간 자이언츠와 인사 협의체가 있긴 했지만, 별도의 소통 조직을 만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롯데자이언츠 관계자는 "고객을 직접적으로 접하는 유통, 식품 등 영역에서는 롯데자이언츠가 연결다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를 위해 롯데지주와 협의체를 구성해 구체적인 협업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 사직구장/사진= 뉴스1
여기에 지난해 롯데그룹 정기임원 인사에는 롯데지주 홍보팀장이었던 이강훈 상무를 롯데자이언츠 대표(전무)로 선임하며 마케팅 강화에도 나섰다. 이 전무가 롯데지주 전반의 홍보를 맡았던 만큼 롯데자이언츠 대표로 프로야구팀과 그룹 간 시너지를 내기 위한 포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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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총수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야구를 향한 관심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신 회장은 2021년 4월 잠실 야구장 방문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도 두 차례 롯데자이언츠의 홈구장인 부산 사직구장을 찾은 바 있다. 지난 7일에는 롯데자이언츠의 9연승을 기념해 1군 코치진, 선수단, 트레이너, 통역, 훈련 보조 요원 등 54명에게 다이슨 에어랩 혹은 에어팟 맥스를 선물하기도 했다.
응원 댓글·매치데이·임직원 초청 등 협업…내부 기대감도 ↑
세븐일레븐 창립기념일을 맞아 지난 21일 열린 롯데자이언츠 매치데이 이벤트에 참석한 세븐일레븐 임직원, 경영주의 모습/사진= 세븐일레븐 제공
특히 올해는 롯데자이언츠가 시즌 초반부터 치열하게 선두권 싸움을 하는 등 성적이 좋게 나오면서 내부적인 기대감도 커진 모습이다. 롯데자이언츠는 이번 시즌 15년 만에 9연승을 거두는 등 상승세를 몰아 이날 기준 3위를 기록하고 있다. 공동 1위인 SSG랜더스, LG트윈스와 게임 차도 2게임밖에 나지 않는다. 롯데그룹 계열사 한 직원은 "롯데 이름을 내건 야구단 성적이 좋다 보니 그룹 내부적으로도 전반적인 사기가 오르고 분위기도 좋아지고 있다"며 "스포츠 구단이 기업 브랜딩 차원에서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