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공원소녀 미야.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그룹 '공원소녀' 출신 가수 미야는 22일 공개된 일본 아사히 신문과 인터뷰에서 "얼마 전 공원소녀의 다른 멤버와 통화를 했는데 '우리는 감옥에 있었다'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미야는 "우린 학교에서 돌아온 직후 연습을 시작했고 모두 마칠 때면 밖이 완전히 어두웠다. 사실 이건 별거 아니다"라며 "연습하러 갈 때마다 매니저 앞에서 몸무게를 쟀다. 그런 뒤 '오늘은 바나나와 삶은 달걀을 먹겠습니다'와 같은 식단 보고해야 했다.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고 털어놨다.
미야는 소속사의 감시와 학대로 멤버들끼리 친해질 수 있었다고도 했다. 그는 "뮤직비디오 찍을 때는 스태프분들을 위한 음식이 있어서 떡볶이와 치킨 등을 훔쳐서 숨겨두곤 했다. 그런 것들이 우리 사이의 연대를 강화시켰다"며 "내 말은 감옥이나 학대를 통해 발전된 일종의 연대라는 것"이라고 회상했다.
(고양=뉴스1) 권현진 기자 = 공원소녀 미야. 2020.5.27/뉴스1
지난해 2월 소속사가 임대료를 내지 않아 멤버 전원 숙소에서 쫓겨났으며, 그해 7월에는 소속사 직원 및 매니저도 대거 퇴사했다. 특히 소속사 측은 미야와 대만 국적 소소의 비자 업무마저 방치해 둘은 벌금을 납부하고 전과까지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미야는 "너무 힘든 시간이었다. 언제든지 다시 활동할 수 있도록 무언가를 준비하려고 노력했지만 숙소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고 결국 모두 집으로 돌아갔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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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불법 체류를 하게 된 건 사실이지만 회사 내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겠다. 화가 나는 일이지만 사업과 관련된 일이기 때문에 그들을 크게 비난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