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윤선정 디자인기자
신규 회원수 46% 뛰었는데…거래액은 11% 증가2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카드에서 신용카드를 본인 명의로 신규 발급한 회원수는 15만9000명으로, 8개 전업 카드사 중 1위를 기록했다. 지난 3월에도 현대카드의 신규 회원수는 19만5000명으로 카드사 중 가장 많았다. 애플페이 도입 전인 2월 10만9000명과 비교하면 3월과 4월 신규 회원수는 각각 78.9%, 45.9% 급증했다.
현대카드가 회원수에선 독주하고 있지만 신용카드 거래액에선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현대카드의 개인 신용카드 신규 거래액은 9조7082억원으로, 2월 8조7461억원보다 11.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우리카드(18.5%), 롯데카드(11.7%), 비씨카드(11.3%)보다 낮은 증가율이다. 이 기간 신한카드(9.2%), KB국민카드(7.9%) 등 상위권 카드사도 신규 거래액이 늘었다.
구매력 약한 MZ세대 비중 80%…NFC 보급률 낮은 탓도
/사진제공=현대카드
애플페이를 쓸 수 있는 NFC(근거리무선통신) 가맹점이 아직 많지 않은 데다 애플페이 출시에 발맞춰 현대카드를 일회성으로 발급한 회원이 있을 것이라는 점도 거래액 증가를 막은 요인으로 꼽힌다. 현재 NFC 단말기를 구비한 국내 오프라인 매장은 전체 가맹점의 10%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4월말 기준 애플페이의 공식 참여 브랜드사는 140여개로 출시 당시보다 많이 늘어났으나, 여전히 스타벅스·백화점 등 대형 가맹점을 중심으로 애플페이를 지원한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현대카드 관계자는 "출시 초기이고 애플페이 결제 가맹점 수를 점차 확대하는 과정이라서 거래액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또 신규 회원 대다수가 미래의 소비 주역인 MZ세대이고 애플페이를 1회 이상 이용한 회원의 비중이 71%라는 점에서 애플페이의 효과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