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훈련을 소화하는 이강인. /사진=마요르카 SNS
팀 훈련을 소화하는 이강인(오른쪽 등번호 19번). /사진=마요르카 SNS
스페인 렐레보의 마테오 모레토 기자는 21일(한국시간) "이강인은 올 여름 마요르카를 떠난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등 많은 클럽이 이강인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이강인의 재능을 높이 평가하는 구단이 적지 않다. 맨유도 이강인에 대해 문의했다"고 전했다. 이강인이 빅클럽으로 직행할 가능성도 생겼다. 그간 이강인은 폭풍 러브콜을 받았다. 라리가 3대장 아틀레티코가 지난 겨울 이적시장부터 관심을 보냈고, 토트넘, 뉴캐슬, 애스턴빌라,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등 프리미어리그 구단들과도 연결됐다. 여기에 맨유까지 등장했다. 다만 모레토 기자는 맨유의 구단 매각 작업이 완료돼야 구체적인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강인의 아이돌 중 한 명은 맨유에서 뛰었던 스타 박지성(전북현대 디렉터)이었다"고 소개했다.
이외에도 괴물 김민재가 활약 중인 나폴리(이탈리아), 스페인 레알 베티스도 이강인 영입전에 뛰어든 모양새다. 지난 13일 스페인 디 아리오 데 마요르카는 "마요르카에서 훌륭한 시즌을 보낸 이강인은 다음 시즌 이적시장에서 유럽 빅클럽의 주요 타깃 중 하나"라며 "마지막으로 경쟁에 합류한 팀은 세리에A 챔피언 나폴리"라고 전했다. 김민재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아시아 선수 영입에 관심 커진 것으로 보인다. 나폴리는 일본 미드필더 카마다 다이치(프랑크푸르트), 쿠보 타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와도 연결됐다. 베티스는 다른 팀과 비교해 이름값이 떨어질지 몰라도 올 시즌 리그 6위(승점 55)를 달릴 만큼 저력을 갖췄다.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진출이 유력하고, 주전 경쟁도 크게 어렵지 않다. 베티스는 팀 최다 득점자 보르하 이글레시아스(13골)를 제외하면 리그 5골을 넣은 선수가 없을 정도로 공격 문제를 갖고 있다. 올 시즌이 끝나면 구단 레전드 공격수 호아킨 산체스마저 은퇴한다. 이강인의 가치를 더욱 높게 평가해줄 구단이다. 명장 마누엘 페예그리니 베티스 감독의 지도를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스페인 피차헤스넷은 "베티스는 리그에서 가장 돋보이는 선수 중 한 명인 이강인을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팀 선수들을 바라보는 에릭 텐하흐 맨유 감독(가운데). /AFPBBNews=뉴스1
프리킥 상황에서 동료들의 움직임을 살피는 이강인. /사진=마요르카 SNS
올 시즌 이강인은 세계적인 선수들이 가득한 라리가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리그 34경기에서 6골 4도움을 몰아쳤다. 유럽축구 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팀에서 가장 높은 시즌 평점 7.05를 부여했다. 마요르카에서 평점 7점대를 기록한 선수는 이강인뿐이다. 이강인은 최근 14경기에서 4골 1도움을 몰아쳤다.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경기 최고 평점을 받은 것도 4차례나 된다. 이날 열린 UD알메리아전에서도 이강인의 활약은 이어졌다.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70분간 활약하며 볼터치 49회를 가져갔고, 드리블 돌파 9차례를 시도해 8차례나 성공했다. 또 패스성공률 85, 키패스 2회, 슈팅 2회 등을 기록했다. 태클 3개를 가져갈 만큼 수비도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또 다른 통계매체 풋몹 기준, 이강인은 마요르카 선수 중 가장 높은 평점 7.9를 받았다. 후스코어드닷컴도 팀 최고 평점 7.51을 주었다.
특히 눈에 띄는 이강인의 능력이 있다면 바로 드리들 돌파다. 경기당 평균 드리블 돌파 2.4회로 이 부문 리그 전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레알 마드리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평균 3.4회), 알메리아 아드리안 엠바바(평균 3회), 레알 호드리구(평균 2.5회)만이 이강인보다 좋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또 드리블 돌파 횟수로 따지면 이강인은 총 82회로 리그 전체 2위에 올라있다. 알메리아전에서도 이강인의 드리블 돌파가 번뜩였다. 마요르카는 구단 공식 SNS을 통해 전반 18분 이강인이 폭풍 드리블을 앞세워 팀 역습을 이끌어내는 장면을 영상으로 소개했다. 동시에 'KING'을 뜻하는 왕관을 함께 붙였다. 이강인은 크로스 부문에서도 평균 1.6회를 기록하고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이강인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사무국이 선정한 올해의 팀 후보 47인에도 이름을 올렸다. 미드필더 부분에 포함됐다. 발롱도르 수상자 루카 모드리치, 월드클래스 토니 크루스(이상 레알) 등과 경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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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훈련을 소화하는 이강인. /사진=마요르카 SNS
경기장에 입장하는 이강인(왼쪽). /사진=마요르카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