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서세원, 사망 전 생활고 극심…"8세 딸 학비 빌리고 다녔다"

머니투데이 채태병 기자 2023.05.19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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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시사·교양 '실화탐사대'/사진=MBC 시사·교양 '실화탐사대'


캄보디아에서 숨진 고(故) 서세원이 생전 생활고를 겪어 8세 딸의 학비를 빌리고 다녔다는 증언이 나왔다.

지난 18일 MBC 시사·교양 '실화탐사대'에서는 서세원의 죽음과 관련된 미스터리 추적기가 전파를 탔다.

방송에서는 서세원이 지인 A씨와 캄보디아에서 여러 사업을 추진하려 했다는 정황을 전했다. 서세원은 그가 숨진 장소인 M 병원에 대한 투자를 A씨와 공동으로 진행했다.



두 사람은 치과, 카페 등 사업에도 함께 참여했다. 또 서세원은 주변의 지인들에게 100층 규모의 주상복합 건물, 골프장 리조트 등이 포함된 약 3조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며 자랑하기도 했다고.

하지만 이 같은 거창한 말과는 달리, 서세원은 생활고에 시달렸다. 서세원의 한 지인은 "(고인이) 캄보디아에 와서 사기를 당해 울분이 터져 못살겠다더라"며 "모르는 사람이 봤을 때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아 보였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MBC 시사·교양 '실화탐사대'/사진=MBC 시사·교양 '실화탐사대'
이어 지인은 "서세원이 호텔에 거주하고 있었으나 딸 학비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고 말하기도 했다"며 "실제로 주변에서 (딸의) 학비를 빌리고 다녔다. 벌여놓은 사업이 너무 많은데 난 그걸 사기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인터뷰에 응한 또 다른 지인 역시 "식당에 같이 가면 (서세원이) 돈 한 번을 못 냈다"며 "그만큼 돈이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서세원은 지난달 20일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병원에서 링거를 맞던 중 심정지로 숨졌다. 고인은 평소 당뇨를 앓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세원은 방송인 서정희와 2016년 이혼한 뒤 23세 연하 아내 김모씨와 재혼해 캄보디아에 거주해왔다. 서세원은 서정희와의 사이에서 딸 서동주와 아들 서모씨를 뒀다. 재혼 아내와는 슬하에 8세 딸을 키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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