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소크라테스가 17일 삼성전 솔로 홈런을 날리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사령탑의 소망은 현실이 됐다. 소크라테스 브리토(31·KIA 타이거즈)가 깨어났다. 이틀 연속 대포를 쏘아 올리며 실종됐던 장타력 회복세를 보였다. 핵심 타자 나성범과 김도영의 부재 속에 나온 천금 같은 희망의 아치였다.
소크라테스는 1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솔로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활약하며 팀에 7-6 승리를 안겼다.
올 시즌 활약이 다소 아쉬웠던 이유다. 이번 시리즈 전까지 홈런은 단 2개에 불과했다. 장타율도 4할을 넘지 못했다. 김종국 감독이 황대인과 함께 살아나주길 바랐던 이유였다.
1회초 안타를 날리는 소크라테스. /사진=KIA 타이거즈
경기 후 소크라테스는 "어제는 연패를 끊었고 오늘은 연승을 이어가는 경기를 해 기분이 좋다"며 "개인적으론 좋은 스윙을 해서 만족스럽고 경기 내용도 마음에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나성범이 이탈한 상황에서 소크라테스에 대한 견제가 집중될 수밖에 없었다. 2년차 외인으로서 상대팀에서 더 날카로운 분석을 하고 나서는 탓도 있었다. 그러나 소크라테스는 전날 활약으로 팀 5연패를 끊어내는 데 앞장섰고 이날까지 장타력을 과시하며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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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최근 타격감이 살아났는데 기술적으로 변한 것은 없다"며 "다만 전력분석 파트의 도움을 받아 상대 투수의 약점을 분석하고 그에 잘 대응했던 것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 좋은 타격감을 계속 이어나가 팀이 가을야구를 할 수 있게 도움이 되겠다"고 전했다.
소크라테스의 반등과 함께 KIA 타선도 깨어났다. 5연패 기간 12득점에 그쳤던 팀 타선은 삼성전 2경기에서만 15점을 올렸다. 소크라테스는 9타수 3안타(2홈런) 5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살아난 소크라테스와 함께 KIA 타선은 우산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 16승 17패, 5할 승률 회복을 눈앞에 둔 KIA에 이보다 반가운 일이 있으랴.
소크라테스. /사진=KIA 타이거즈